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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들, 정치적 각성이 필요하다”에큐진영 목회자·평신도 모여 ‘총선 기독인 1만인 시국선언’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3.24 16:15
지난 24일(목) 생명평화기독교총선행동이 '기독인 1만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 줄 왼쪽부터) 안성용 집사, 김동환 장로, 박승렬 목사, 윤인중 목사, 양재성 목사. ⓒ에큐메니안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본격적인 총선정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내부에서도 보수 진영을 표방하는 대형교회 목사들의 총선을 향한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현 정부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고, 전국적으로 교회 부흥회의 강사를 통한 여당 ‘투표장려운동(?)’이 진행 중이라는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에 예수살기,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등 에큐메니컬 진영의 목회자와 평신도가 모여 조직된 생명평화기독교총선행동(윤인중 집행위원장)이 지난 24일(목)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을 통한 기독인들의 정치적 성찰과 참여를 호소했다.

“권력이 미쳐가고 있다”

윤인중 목사(인천평화교회)는 “삼권분립이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기본 장치라고 배웠는데, 지금은 오로지 청와대만 있는 것 같다. 정작 자기 자신은 법의 지배를 받지 않고, 시민들에게만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현 정권의 태도는 마치 독재정권을 보는 것 같다”라며 "권력이 미쳐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실의 정치는 사람을 웃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웃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여기 모인 기독교인들이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윤 목사는 △NCCK와 연대한 투표참여 운동 △총선시민네트워크와 연계한 낙천, 낙선 운동 △지역 시민조직과 연대한 야권단일화운동 △기독인들의 정의평화 교육을 통한 정치 참여 등 생명평화기독교총선행동의 4가지 중점사업을 제시하며, 총선을 앞둔 많은 기독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윤인중 집행위원장. ⓒ에큐메니안

“기독인들의 정치적 각성 필요”

박승렬 목사(집행위원, 한우리교회)는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좌표를 잃어버렸다”며 “유성기업의 한 노동자가 목숨을 끊는 등 노동자들의 절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곳이 없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지만 사회는 그런 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보호해주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볼 수 있듯이 박 정부는 이 나라의 평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정의와 평화에 대한 국가 비전이 전무함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권에 대해 단호한 심판이 필요한데, 선거가 국민들이 심판 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적 행위”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현 정권과 여당은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관심 갖는 것을 견제하며, 정치가 난장판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런 현실에서 기독인들의 정치적인 각성과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독인들이 총선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와 함께 비전 없는 정부에 대한 단호한 심판을 이번 총선을 통해 내리겠다는 결의가 있어야 한다”

기독교평신도 시국대책위의 안성용 집사(향린교회)는 “이번 총선은 친일, 독재, 분단에 기초한 새누리당과 그에 맞서는 온건보수정당 및 합리적인 진보정당들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4.13 총선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안 집사는 “기독인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래를 향한 선택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기독인들의 정치적 관심과 총선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1만인 기독교선언서명’의 서명자가 1800여 명이며, “계속 이 서명 운동을 추진해, 한국교회의 기독교인들이 이 시대를 향해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대변하고 취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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