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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인들, 한신 살리기 주인공 돼야창립총회 및 한신대 총장 공청회 여는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3.25 12:19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최부옥 총회장) 목회자들로 구성된 ‘1045 개혁모임’은 지난해 채수일 한신대 전 총장의 경동교회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발생된 총장 중도하차를 비판하며 촉발됐다. 이후 서명 운동을 벌이며, 성명서를 한신대 이사회에 전달하고 ‘채 총장 즉각 사퇴’, ‘후임 총장 인선과정의 투명성과 공청회 개최’, ‘한신대 개혁 청사진’ 등을 강조했다.

그러다 최근 한신대 7대 총장 임명 과정에서 공청회가 이뤄졌고, 이들은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꿔 창립총회 및 총장 후보 공청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재일 목사(원주영강교회)에게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 공동대표 서재일 목사. ⓒ에큐메니안

1. 오는 29일(화) ‘1045한신개혁 네트워크’가 창립총회를 하게 된다. 이것이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가?

-지난해 1045명의 한신을 사랑하는 기장인들이 서명한 이후로 이심전심으로만 통했을 뿐, 한 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가진 일이 없다.

이에 지속적으로 한신대와 기장을 살리고 나아가 한국기독교를 온전히 일으키는 일을 위해 어떤 공헌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창립 모임을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해 현실적으로 변하는 것은 없지만 지난 서명당시 보여줬던 소중한 성원을 그냥 서명 한 번 하는 것으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모두에게 있어 이렇게 출발하게 된 것이다.

2. 지금까지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가 해 온 일은 무엇이고, 어떤 평가를 내릴 수가 있는가?

-서명운동 이후 교단 총회장과 대학 이사장을 만나 우리 뜻을 전했다. 또한 이사들이나 각 계 각층 사람들을 만나 한신대의 미래를 위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최근 경기도의 한 노회의 헌의로,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한신개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때 대표들이 만나 많은 의논을 나누고, 여러 회의를 거쳐 ‘1045한신개혁 네트워크’라는 조직으로 일어날 것을 합의했다. ‘1045한신개혁 네트워크’라는 이름도 그런 많은 토의 중 표결로 결정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우리의 개혁운동을 평가하는 것이 어려우나, 안팎에서 모두가 하는 말은 이제 개혁의 때가 이르렀으며, 지금이 ‘한신 살리기’를 결단해야 할 중요한 기회라는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3. 앞으로 가지게 되는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의 방향성과 구체적 사업은 무엇인가?

-새가 두 날개로 날듯이 교회는 보수와 진보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일으켜 왔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이 말해 주듯이, 베드로의 보수와 바울의 진보로 교회는 세상 속에 파고들었다.

장로교 성향의 한국교회는 미국 프린스턴에서 나간 웨스트민스터 성향의 보수적 장로교 선교사들이 평양신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초대교회를 시작해 해방 후 총신대를 중심으로 교회들이 일어났다. 보수신학을 뿌리로 한 이 교회들은 여러 교파로 나누어졌으나 소위 대형교회 시대를 열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교세로 일어났다. 이 교단 교회들은 세계교회의 신학에 철저하지 못하면서도 한국의 가부장적인 유교 보수풍토에서 한국인의 마음을 사서 크게 부흥되었다.

그러나 기장 교단의 선조들은 이런 정통보수 풍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모든 신학정신과 맞닿은 프린스턴의 영향을 받은 분들로, 진보성향의 신정통주의신학을 조선신학교(한신대전신)를 중심으로 시작했다. 이런 보편적 세계 신학적인 입장에서 세계교회와 하나인 교회를 출범시키고, 한국최초의 신학운동을 일으키며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운동에 매진했다.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는 선배들이 열정으로 신학을 일으키며, 신학적 목회로 이 민족을 끌어안았던 그 ‘처음사랑’(계2:4)을 버리는 위기 같은 것을 느끼며, 그 ‘처음사랑’ 회복운동의 방향을 잡기 위해 일어날 것이다. 물론 일어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나겠지만 그것을 통해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4. 창립총회와 함께 ‘한신대 7대 총장 공청회’도 열리게 된다. 이번 총장 공청회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가 한신개혁을 논할때의 첫 번째 했던 제의는 총장 후보를 교단 총회장 총무 선택과 같은 ‘공청회 과정’을 거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를 받아 들이 지 않았다. 이번 공청회는 이런 절차 없이 총장을 선택하는 안일한 이사회에 대한 도전적인 성격이 강하다. 공청회를 통해 한신의 미래를 책임질 총장을 진지한 토의로 청빙하자는 성실성을 갖추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볼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회가 아닌 우리 모임에서 하는 것이니 온전치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 모임이 9월의 기장 총회 총장 인준 절차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뜻에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5. 기장인들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 천년 로마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희랍철학을 뿌리로 한 인문학의 창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자본주의의 물질만능과 때 아닌 전쟁분위기의 권력만능으로는 한반도가 일어 날 수가 없다. 일어나도 모래 위의 집처럼 위험할 뿐이다.

지난 조선 500년 이조문화 지탱에 영향을 준 선비정신처럼 이제는 인문학이 살아야 안전하게 일어날 수 있다. 번영, 복지, 통일, 생명, 정의, 평화로 이 민족과 나라가 일어나려면 인문학의 중심인 신학이 살아야 한다.

민족구원의 신학적 자원은 기장의 출발 거점인 한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신과 기장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바로 이때를 위한 것이다. 이제 기장인들은 ‘한신 살리기’ 개혁운동의 구경꾼이 되지 말고, 주인공이 돼야한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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