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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당신<이수호의 일흔 즈음>
이수호 | 승인 2016.04.07 11:31

아내는 참 대단하다
노원구 공릉동에서 마포구 성산동으로 이사 온 지가
1년 하고도 반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지하철로도 한 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공릉동으로 장을 보러 다닌다
거기 도깨비사장이라 불리는 재래시장 물건 값이
이곳 망원시장이나 주변 마트보다
어느 정도 싸다는 게 유일한 이유다
그 쪽이 싼 이유는 이곳보다 더 변두리여서
그럴 것이라는 추측은 해 보지만
품목에 따라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내는 웬만한 곳이면
좀 시간이 더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고 갈아타고 할 때
계단 오르고 내리는 운동이
관절 강화나 골다공증 예방에 최고라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내 보기엔
지하철은 공짜여서 인 것 같다
장을 본 물건들은
휴대용 카트에 싣고는 잘도 끌고 다니는데
무나 배추, 과일 등 부피가 크거나
무거워 혼자 끌기 힘을 때는
내가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나가기도 하는데
어릴 적 엄마가 먼 산에서 나물해 올 때
어둑어둑 동구 밖까지 마중 나가던
그때 일이 떠오르기도 해서
짜르르 마음 한 쪽이 아려오기도 한다

 

   
▲ 필자 이수호.

 

 

 

그는 전 전교조 위원장,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전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박원순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현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로 활동 중에 있다.

이수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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