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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촛불 든 신학생들276차 촛불 교회, 한신대 신대원 주관으로 열려
글: 김령은/ 사진: 박준호 | 승인 2016.04.08 13:29
지난 7일(목) 촛불예배 267차 예배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한신대 신학대학원 주관으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드려졌다. ⓒ에큐메니안
ⓒ에큐메니안

267차 촛불교회가 7일(목)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억압받는 민중을 위한 시국기도회’로 진행됐다. 이번 예배는 최근 학내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주관으로, 신대원 학생들이 예배 구성 및 진행을 맡았고 연규홍 대학원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참여해 성찬을 진행했다. 

이번 예배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들의 주관으로 열린 예배였지만, 감신대, 총신대 학생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모인 이들을 대표해 최근 한신대 신대원 입학으로 공분(?)을 샀던 김용민 씨(지식라디오 대표, 한신대 신학대학원)가 기도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감신대 신학생 노승혁씨, 총신대 신학생 김지원 씨가 각각 기도를 맡았다. 

예배를 구성한 도상민 씨(한신대 신학대학원 사회부장)는 “한신대 학생들만의 예배가 아닌 신학생 전체가 모이는 예배를 구상하며 예배 순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모인 이들은 “우리는 뒤로 물러나서 멸망할 사람들이 아니라, 믿음을 가져 생명을 얻을 사람들입니다”라는 히브리서 10장의 말씀을 함께 읽은 뒤, 세월호 유가족 유영민 씨(故유혜원 아버지)가 전하는 ‘시대의 증언’을 들었다.

신대원 학생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했다는 혜원이 아버지 유영민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우리 유가족들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진실이 규명되기까지 족히 20년은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지금의 젊은이들이 이 나라의 중추적인 세력이 되어 우리들이 힘들고 지쳤을 때 그분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한을 풀어주고 이 나라의 정의를 세우고 진실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입니다.”

시대의 증언을 전한 유영민 씨. ⓒ에큐메니안

꽃이 피는 4월이면 수돗물만 봐도 아이가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가 생각나 더욱 괴롭다는 유 씨는 “그래도 4월은 아프지만 고마운 달”이라고 전했다. 

“4월엔 밖에 나가기도 싫지만 4월이면 우리를 불러주는 곳이 더 많습니다. 더 많이 기억해주기 때문입니다. 4월을 달력에서 지워버리고 싶지만 우리의 아픔은 묻어두고, 우리와 뜻을 함께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러 갑니다. 4월은 아프지만 고마운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유 씨는 젊은이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저는 정치적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이 드러나는 날이 조금이라도 앞당겨 질 수 있도록 젊은 청년들이 꼭 투표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시대의 증언을 마친 뒤, 모인 이들은 한신대 찬양팀 ‘Let’s‘와 풍물패 ‘한얼’의 연주로 ‘예수가 우리 안에 계시면’을 함께 찬양하며 연규홍 목사(한신대 신학대학원장)의 집례로 성찬을 나눴다. 

한편, 이번 예배를 몇 달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해온 한신대 사회부장 도상민 씨는 “학내 사태로 인해 한신대가 대외적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2주기를 기억하는 이번 예배를 첫 걸음으로 앞으로 진행될 ‘세월호 기독인 진실행진’, ‘세월호 2주기 신학생 연합예배’등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촛불예배에는 한신대 신학대학원 찬양단 'Let's'와 풍물패 '한얼'이 함께했다. ⓒ에큐메니안
한신대 연규홍 교수, 김창주 교수, 이영미 교수가 성찬을 집례했다. ⓒ에큐메니안
성찬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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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령은/ 사진: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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