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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총동문회, '다자간 공개 토론회' 제안'절차적 정당성 문제'...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촉구
편집부 | 승인 2016.04.14 15:57

한신대학교 총동문회(총동문회장 우상하)가 최근 총장 선출과정에서 발생한 학내 갈등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동문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신대학교를 올곧게 키워가야 할 공동체구성원들이 내부갈등과 리더십의 부재로 말미암아 그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던 모교가 구성원들 간에 반목과 질시가 성행하여 자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사회와 대학당국의 열린 의사소통 구조를 회복할 것 ▲총장 선출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일이 사회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조속해 문제를 해결 할 것 ▲기장총회, 이사회, 대학본부측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여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회장, 한신학원 이사장, 한신대학교 4자 협의회에 요청했다. 

또한 총동문회는 한신대 이사회에서 담화문을 통해 제기한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 이사회, 4자 협의회, 총동문회가 참여하는 다자간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한신대학교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총동문회의 입장

 개교 76주년, 종합화 36년 역사 속에서 한신대학교 동문들은 종교, 교육, 정치, 문화예술, 시민사회단체 등 국내외의 제 지평에서 한신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살아왔습니다. 한신 동문들은 불의한 권력에 맞서 약자의 인권을 옹호하고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다가 의문사, 투옥, 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이 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럼에도 한신인이라는 자기정체성을 잃지 않고 온갖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견뎌온 것은 모교에서 배운 확신과 선후배들의 든든한 정신적 자산이 축적되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한신동문들이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은 한신대학교를 올곧게 키워가야 할 공동체구성원들이 내부갈등과 리더십의 부재로 말미암아 그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던 모교가 구성원들 간에 반목과 질시가 성행하여 자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한신대 동문들은 모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한신 가족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한신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한신의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신망을 얻는 리더십을 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2015년 2학기 채수일 전 총장의 중도사임 이후 한신대는 민주적 절차를 통한 신임총장선출을 기대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총동문회는 “한신대학교 발전과 개혁과제 모색을 위한 토론회”(2015.12.11)를 주관하였고, 이후 교내 4주체인 대학본부(기획처장), 교협의장, 노조지부장, 총학생회장과 신학대학원 원우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학교발전을 위한 의견을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총동문회는 이 자리에서 한신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한신공동체 구성원들의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과 투명한 경영, 열린 소통구조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신임총장 선출과정에서 한신대학교 구성원들의 뜻이 반영되는 이사회의 민주적 절차를 희망하였고, 개방된 총장선출과정은 한신대학교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신임총장 선출과정에서 보여준 일련의 불미스런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국내외에 거주하는 수많은 동문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조속히 모든 한신의 구성원들이 자성하는 가운데 신망을 얻는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한신발전과 개혁을 위한 이사회와 대학당국의 열린 의사소통 구조를 회복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한신대학교의 발전과 개혁과제 모색을 위한 토론회”와 “한신대학교 총장 후보자 공청회”에서 제기되었던 한신공동체 간의 민주적 소통은 모두가 공감한 한신공동체 신뢰복원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임총장을 선출하는 축제의 과정에서 총장후보자 공청회 준비단계부터 한신동문 참여가 배제되었다가 어렵게 공청회 참석이 이루어졌고, 한신동문이 운영하는 기독교 신문사(에큐메니안) 기자의 출입 제한, 한신구성원들의 의사(意思)가 결집된 공문을 수령하지 않으려는 점 등은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위한 학내구성원들의 여망과는 동떨어진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신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과감하게 열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셋째, 신임 총장 선출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일이 사회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주시길 요청합니다.

3월 31일 총장선임을 위한 이사회에서 투표결과 최종 순위 3위인 ○○○교수가 선임되었다는 결과에 학생들은 선임에 대한 기준 및 학내 투표결과 반영 유무에 대해 이사회에 설명을 요구하였고, 이사회는 “이사회가 가지고 있는 선임 권한”을 주장한다는 갈등의 민낯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생생하게 방영되었습니다. 

3월 31일 한신사태 동영상 속의 학생들과 이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학교를 떠나 당당한 한신인으로 사회생활하는 우리 동문들은 비민주화된 시절에도 없었던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여실히 목격했습니다. 순수하고 정의로운 학생들의 눈에는 지난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혹이 있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에서 취한 행동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학생들 역시 선배이자 부모님과 같은 이사님들에 대한 정중한 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으나, 후배님들이 취한 행동이 아무리 정의롭다 할지라도 농성과 대치상황에서 촉발된 학생들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 이사님들은 학생들에게 선배, 부친의 심정으로 슬기롭게 대처했어야 했습니다. 기성세대가 수용하기 어려운 다소 과격한 몸부림을 통해 표출된 학생들의 의사표현들이 다소 거칠었을지라도 한신의 어른으로서 학생들을 현명하게 지도편달하시는 모습이 우리의 바램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권력을 통해 학생들을 해산시키고 연행하도록 요청한 문제해결 방식은 우리 한신의 정신에서 쉽게 용납될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다음날 성사된 공청회에서 조차 총장후보자의 주요 공약과 비전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하는 이사님들의 응대 역시 학생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동영상이 밖으로 전파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자괴감(自愧感)이 엄습해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사회의 권한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존중받는 권한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0년대 유신독재, 80년대 전두환 군부독재 당시 그들 역시도 권한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신은 그들의 권한에 대하여 끊임없이 처절하게 저항하고 투쟁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권한을 행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의 이사님 몇몇 분들은 당시 우리들 앞에서 당당히 서서 우리들을 이끌어 주셨던 것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총장선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권한을 행사했을 뿐이다.”라는 반복되는 이사회의 입장표명은 우리 한신동문들의 눈에는 진정성이 없어 보입니다. 학내외 모든 한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객관적으로 수렴하고자 하는 이사회의 모습이 상당히 부족하고, 이사회의 권한만을 주장한 체 진행된 총장선임 과정과 신성한 학교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더 이상 한신의 갈등이 사회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기장총회, 이사회, 대학본부측은 끊임없는 대화로 이번 학내문제에서 촉발된 갈등의 해결과 더불어 더 이상의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기장총회, 이사회, 학교본부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사장님의 담화문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더 많은 애정과 진심으로 학내구성원들과 대화에 나서 주십시오. 머리를 맞대고 풀릴 때까지 대화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십시오. 아울러 기장총회, 대학본부는 즉시 학생들의 출두요구서를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문들이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또한 학내구성원 총장후보 추천투표 과정에서 서로 주장하는 소위 “절차적 정당성 문제”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 4자 협의회, 총동문회가 참여하는 다자간 공개토론회 개최를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한신대학교 교수님들께 호소합니다. 이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작금의 갈등을 풀어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주십시오.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앞으로 한신대학교 갈등이 “장기화될 것인가? 단기간에 풀릴 것인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내의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한 갈등과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 부탁드립니다. “기장성”, “한신성”을 회복하는데 앞장서 주십시오. 우리는 한신동문으로 한신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한신성의 뿌리”는 “기장성”과 일맥상통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장 목사님들이 국내외에서 “정의, 평화, 생명”의 파수꾼으로 우뚝 서 계심 또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학교법인 한신학원 모체로써 기장총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한신대의 정체성(한신성)을 꽃피우도록 도움을 주십시오. 이 시대의 변화 폭을 잘 살펴서 자랑스러운 한신대학교로 재도약하는데 다방면의 선한 분들이 동참할 수 있게 문호를 활짝 열어 주시고, 지금까지 한신대학교를 거쳐 간 수 만 명의 동문들이 한신대학교에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지금의 총장선출 제도를 면밀히 검토하셔서 가장 지혜로운 방안을 찾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신대학교 총동문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2016년 4월 12일 
              
한신대학교 총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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