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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장 선배님들이 나서주세요한신대 학생들, 총장선임 사태 해결에 교단 나서길 촉구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4.15 18:13
지난 15일(금)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 한신대 채플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교단이 학내사태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에큐메니안

“목사님들, 이 문제에 선뜻 나서기 힘드신 거 압니다. 그래도 학내사태 문제에 함께 해주세요”

지난 15일(금)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학내 사태 해결에 교단 선배들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최근 이뤄진 총장 선임이 비민주적이라며 지난 3월 31일(목) 이사회와 대치상황에 들어 간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 중 발생된 폭행과 경찰 신고로 인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이에 이사장의 담화문을 이어 최근 동문회와 교수협의회 집행위원회 까지 연달아 성명서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섰지만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 이사회에 폭력행위 하지 않았다”, “이사회 학생 18명 고소”

안은초 학생(문예창작과)은 당시 상황을 “총장선임에 대해 물으러 이사회에 갔지만 그들의 응답은 경찰 신고였다”며 “우리는 학내 구성원들끼리의 문제라며 경찰의 출입을 막았다. 이미 경찰병력과 연행버스가 학교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때 경찰과의 이야기 도중 몇 몇 이사들이 화를 내며 나가길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흥분한 이사들을 한 학우가 막자, 머리를 잡고 끌어내리기 시작했고, 이를 촬영하기 위해 책상위에 올라간 저를 밀어뜨려 인대가 다쳐 깁스를 하게 됐다. 해당 이사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여학생이 뛰어놓고 아픈 척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학생은 “맹세코 학생들이 이사회에게 폭력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현재 18명의 학우들이 이사회로부터 고소를 당해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신과 기장의 민주주의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김진모 학생(신학과)은 “지난 8~90년대 한신대 선배들은 학내문제에 경찰이 개입하고 학생들을 위협에 몰아넣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웠다. 하지만 이사회는 경찰을 불러 적극적으로 학생을 위협했다”이라며 “이는 한신과 기장의 민주주의 정신을 심각히 훼손한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한신대의 법인인 한신학원 이사회는 사실상 기장 총회의 산하에 있다”며 “한신학원 이사회가 한신의 민주주의 발전을 부정하고, 학생들을 폭행해놓고 오히려 고발하는 만행을 기장 교단이 계속 용인한다면 기장 교단역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모 학생. ⓒ에큐메니안
지난 폭력사태 당시 다친 안은초 학생의 다리. ⓒ에큐메니안

김진모 학생은 이번 총장 선임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사회와 주변 여론에 대해 “그동안 법대로 해온 것을 뒤집은 것은 이사회”라고 반발했다.

그는 “총장선출에 대한 관련 규정 두 가지 중 하나는 이사회의 정관으로, ‘사립학교법에 의해서 이사회가 총장을 선출한다’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어떻게 선임할 것인지는 명시되어있지 않다. 사실상 반쪽짜리인 것”이라며 “그 반쪽은 1989년 학내 투쟁을 통해 4자 협의회와 함께 만들어진 교수협의회의 총장후보자추천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가 뽑을 수 있는 학칙과 추천제도가 충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교협에서 추천한 후보 중 1위 후보를 이사회가 선임해 왔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었다”며 “이사회가 법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히려 지금까지 지켜오던 것을 왜 갑자기 뒤집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사회 선임과 교협의 추천은 모두 반쪽짜리 법으로, 함께 가야 하나의 법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추천후보를 올렸다. 책임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사회”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진모 학생은 “목사님들이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며 “지금이 한신과 기장의 민주주의를 지킬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침묵하지 말고, 시대를 보는 올바른 판단으로 이 학내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관계자는 현재 한신대 장공관에서 강성영 총장 사퇴 및 이사회 사퇴 촉구하며 천막농성 중에 있고, 일련의 학내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교수, 동문, 교단 교역자가 함께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모임은 개교기념일 행사가 열리는 채플실앞에서 피켓팅을 이어갔다. ⓒ에큐메니안
총장실 앞은 '학생모임'이 농성을 통해 점거중에 있으며, 현재 강성영 총장은 개인 교수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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