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2일 ‘적극 대일외교’등을 요구하며, 외교통상부 앞 무기한 1인시위에 들어갔다.  ⓒ 이철우 기자/참말로

“우리 피해자들은 이제 늙었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살아있을 때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모두 힘을 주세요.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우리 모두 할머니들의 빼앗긴 인권과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싸웁시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이용수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촉구하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지난 92년부터 매주 참여하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이용수 할머니가 12일부터 외교통상부의 ‘적극 대일외교’를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매주 수요일 무기한 진행한다.

이용수 할머니는 12일 오전 11시 40분 외교통상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1인 시위에 앞서 <1인시위선언문>을 발표하여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위한 외교통상부의 적극 외교적 보호권 행사”를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외교통상부에서 피해자들이 살아 있을 때 일본정부와 협상하라는 1인 시위를 시작한다”며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외교통상부가 당당히 일본정부와 협상하는 그날까지 매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에 살면서 15년째 매주 수요일 일본정부와 싸우기 위해 ‘수요집회’에 온다”며 “일본정부를 협상자리로 끌어내 할머니들이 살아있을 때 해결하라고 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해방 61년 동안 한국정부는 일본구‘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냐?”며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는데 왜 우리 인권은 보장해주지 않냐?”고 말했다.

▲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외교통상부 앞에 경찰 30여명이 배치되자 “뭐가 무서워 경찰들을 여기 세워놓고 비를 맞추느냐?”며 물려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 이철우 기자/참말로

그는 1인 시위에 이어 임경훈 외교통상부 동북아 1과 서기관에게 ‘적극 대일외교’를 요구하는 촉구문을 전달하고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이용수 할머니의 적극 의지로 진행되게 된 것이며, 앞으로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1928년 12월 13일 대구에서 태어나 16살에 강제 동원되어 대만에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는 지난 92년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그동안 매년 두 세 차례씩 일본 전역에서 증언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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