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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이사회, 학생 고소 철회학생 측 “고소 철회 환영 하지만 총장 재선임 해야”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5.09 20:44
한신대학교. ⓒ에큐메니안

지난 9일(월) 한신학원 이사회(이사장 이극래)가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지난 3월 31일 총장선임 당시 ‘한신대 민주적 총장선출을 원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 현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과의 충돌을 감금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고소 고발 한 바 있다.

하지만 학생모임을 비롯한 한신대 동문회 및 학부모,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 목회자들까지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철회하라는 성명이 줄지어 발표될 정도로 내 외부적인 여론은 싸늘했다. 총장선임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학생들에 대한 고소는 민주주의의 상징인 한신대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던 것.  

이에 한신학원 이사회는 지난 9일(월) 전남 목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철회할 것을 최종적으로 결론지었다.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선임 이후 학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화합의 차원에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고소 취하를 계기로 한신대가 하루 빨리 신임 강성영 총장 중심으로 안정화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며 고소취하를 통한 학내 안정화를 바라는 이사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학생모임측은 즉시 성명을 통해 “이는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일단 학생모임은 이사회에 환영의 입장을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신대 학내 사태는 지난 3월 31일 한신학원 이사회의 비민주적 총장선임에서 시작되었으며, 이 문제의 본질은 학내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이사회의 독단적 전횡이 충돌한 것”이라며 “혹여나 이사회에서 이번 고소철회로 학내 사태의 본질을 덮고 학생들의 투쟁을 잠재우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신대 장공관 앞에서 농성 중인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에큐메니안

이어 “학생모임을 비롯하여 수천수만의 학생, 교수, 동문, 교단 내 양심적 목회자들은 학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과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총장선임에 관한 근본적 문제가 해결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신대 사태를 두고 수많은 이들의 다른 입장들은 있으나 그 입장들을 두고 모두가 참여하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일은 여태껏 한 번도 없었다”며 이들이 제안한 제한 없는 대화의 자리를 재차 촉구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사회의 총장 선임 전면 무효, 현 이사회 총사퇴와 총장 재선임은 한신대가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과 사명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기에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가 없다”며 총장 재선임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고소고발을 당한 학생들의 학부모들로 이뤄진 ‘자녀들을 사랑하는 한신 학부모회의’(이하 학부모회의, 대표 설황수)가 한신대를 찾아 학생모임 측과 기자회견을 갖고, 기획처장실을 방문해 이들의 입장이 담긴 문제해결 요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학생들에 대한 고소 취하 △징계절차 철회 △협박성 가정통신문 발송에 대한 사과성명 발표 △학생들이 요구하는 소통의 장 열어 학내 문제 해결

설황수 대표는 “학교가 현재 학생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보호하려고 나섰다.학내문제는 학내 구성원들끼리 자율적으로 풀어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학생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것 까지”라고 밝혔다.

지난 9일(월) ‘자녀들을 사랑하는 한신 학부모회의’가 학생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자녀들을 사랑하는 한신 학부모회의’가 기획처장실을 방문해 문제해결 요구서를 전달했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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