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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막힌 옥바라지에 모인 기독인들신학생 모인 옥바라지 골목 기독대책위, 서울시의 약속이행 촉구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5.25 17:43
두 개의 골목이 남겨졌던 옥바라지 골목은 이제 펜스로 가로막혀 더이상 드나드는 출입구가 없어졌다. 철거민은 현재 펜스 인도에 천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에큐메니안

보름 만에 찾은 옥바라지 골목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나마 ┌ 자 모양으로 남아 이어져있던 두 개의 골목마저 펜스에 의해 가로막혔고, 구본장 여관을 중심으로 모여 투쟁을 이어가던 옥바라지 골목 주민 이길자, 최은아씨와 활동가들은 펜스 밖에 천막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 17일(화) 강제 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이 찾아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이 공사는 없도록 하겠다. 제가 손해 배상을 당해도 좋다”며 합의 없는 강제철거를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과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그동안 함께 자리를 지켰던 감리교신학대학교와 한신대 신학대학원 신학생들로 이뤄진 ‘옥바라지 골목 기독대책위’가 지난 25일(수) 강제집행 규탄과 서울시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예수살기, 고난함께,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 여러 기독교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지난 25일(수) 옥바라지 골목 기독대책위가 강제철거를 규탄하고, 서울시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큐메니안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을 방치한 종로경찰서 담당자를 징계 및 재발 방지 약속 △ 박원순 시장의 옥바라지 관련(재개발 전면 중단) 주민 약속 이행 등을 촉구했다.

연대발언을 전한 양재성 목사(예수살기)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이어지면서 온 국토가 멍이 든 아픔 투성이다. 이 구본장 여관을 주심으로 한 옥바라지 골목도 지금 많이 아파하고 있는 곳”이라며 “아픔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성서는 증언하고 있다. 이 과정 속에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양재성 목사.(예수살기) ⓒ에큐메니안

양 목사는 옥바라지 골목을 통해 주시해야 할 문제로, ‘롯데건설’, ‘경찰’, ‘서울시’를 꼽았다. 그는 “강제철거를 한 롯데 건성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로, 사람이 있고 돈이 있는 것이다. 사람을 이렇게 매몰차게 강제로 철거시크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철거당시 이뤄진 경찰들의 폭력행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은 가난하고 힘없는 국민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오히려 자본권력의 편에 서서 국민들을 폭력으로 압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시 경찰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예수살기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길자씨(구본장 여관)는 돈을 더 받기 위해 이곳을 지키고 있다는 일명 ‘알박기’에 대한 일부 여론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주장하며, “그저 이곳에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박원순 시장 방문당시 이뤄졌던 서울시의 입장을 상기하는 듯 “박원순 시장님은 아실 것. 끝까지 가겠다.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전했다”고 전했다. 

‘옥바라지 골목 기독대책위’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기도회를 통해 옥바라지 골목을 지키고 있는 철거민, 활동가들과 연대를 이어 나갈 것을 전했다.

(위)가로막히 기 전 골목의 사진. (아래) 현재 펜스로 가로막힌 곳에 예전 출구를 알려주는 듯한 낡은 문이 놓여져 있다. ⓒ에큐메니안
(왼) 출입구를 통해 드나들 수 있었던 구본장 여관은 (오) 현재 가로막혀 멀리서 그 건물을 찾아볼 수 밖에 없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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