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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북 종업원을 만나게 해 달라”NCCK, 가족들 편지 공개하며 정부에 면담 촉구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6.16 20:00
지난 16일(목) NCCK 인권센터가 북한 여종업원의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전달과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부터 NCCK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 조은화 목사(기장 향린교회), 김영균 신부(NCCK 인권센터 운영이사), 김성복 목사(NCCK 인권센터 부이사장), 신승민 목사(NCCK 정의평화국 국장). ⓒ에큐메니안

지난 4월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는 통일부의 발표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사건’은 시작됐다.

국정원은 이들 전원이 자의에 의한 ‘탈북’이라고 주장했지만, 북한 적십자사는 국정원의 납치로 규정하고 송환을 요청했다. 해외 및 국내 언론에서도 민간인으로는 불가능한 조속한 탈북 과정을 들며 국정원의 기획납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NCCK 화통위)는 통일부 장관 측으로 서신을 보내 국정원의 개입여부, 진상규명, 변호인 접견 등을 요구하며 현재 보호센터에 있는 종업원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국정원 개입은 없었다는 답신과 함께 ‘면담 불허’ 판정이 되돌아왔다.

이에 NCCK 화통위, NCCK 인권센터(소장 정진우 목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13명의 종업원들의 신변안전 및 인권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다각도의 활동을 벌여왔다.

고무적인 것은 민변이 요청한 인신구제청구가 받아들여져 오는 21일(화) 12명의 종업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심문이 진행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업원들에 대한 파악이 가능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NCCK 인권센터는 세계교회협의회(WCC)로부터 12명의 종업원 가족들의 친필 서신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16일(목)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중국 심양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WCC, NCCK 관계자와의 만남을 전하며, 종업원 가족들이 조그련을 통해 받은 친필 서신을 WCC 측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편지의 일부. 현재 보호센터의 있는 리봄씨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로 "모두가 너의 소식을 물어보며 네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단다", ""하고싶은 말이 많으나, 다음번에 직접 만나서 실컷 이야기를 나누자"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에큐메니안

경과보고를 전한 신승민 목사(NCCK 정의평화국 국장)는 “WCC가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가족들의 편지를 종업원들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남한정부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가 본인들에게 전달 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종업원들과의 접견을 호소했다.

김성복 목사(NCCK 인권센터 부이사장)는 “국정원의 면담불허 판정에 대해 이번 탈북사건이 국정원의 기획탈북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었다”며 “만약 기획탈북 이라면 국정원은 이것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북한인권법에 의해 국정원장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엄숙히 전한다”고 강조했다.  

신승민 목사는 WCC와 계속 연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변호사접견, 외부면담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을 정부에 보낼 예정이며, WCC가 국제 인권변호사로 구성된 국제진상조사팀을 한국에 파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업원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 ⓒ에큐메니안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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