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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모임, 검찰 송치 결과에 반발학부모, 동문회 가세해 기장총회서 기자회견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7.21 17:55
지난 21일(목)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 한신학원 이사회와 학교당국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기장총회 본부 앞에서 가졌다. ⓒ에큐메니안

최근 학교당국,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직원노조로 이뤄진 4자협의회의 특별위원회 구성 합의로 갈등을 조율 중이던 한신대학교 학내사태에 또 다시 불이 붙었다. 총장선임 당시 이사진을 감금했다는 혐의로 이사들에 의해 고소를 당했던 재학생 24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수) 특수감금과 업무방해 혐의로 한신대학교 재학생 2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한신학원 이사회 측에서는 이미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학생들을 향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비친고죄’로 인해 학생들은 그동안 계속 조사를 받아왔다.

이에 반발한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한신학원 이사회와 학교당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1일(목)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본부 앞에서 진행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는 학생모임과 함께하는 학부모와 동문들이 함께했다.
  
학생모임의 김진모 학생은 “이사들과 사무국장의 고소 취하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의 사법적 처리를 막겠다라는 이사장의 말이 무색하게도 실질적인 (이사회 측)의 노력은 조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중 학교 당국이 제출한 증거 자료인 ‘학생 동향 파악 일지’를 ‘사찰일기’라며 “이것은 학교당국이 경찰에 학생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학생들은 이런 자료로 인해 매우 불리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희헌 교수. ⓒ에큐메니안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부모는 “부푼 꿈을 가지고 한신대학교에 들어간 자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총장선임으로 인해 (학교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봤다”며 “하지만 우리 학부모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학생처장 명의로 학생모임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가정통신문을 들며 “학교 측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잘 풀어갈 것이라는 기대로 기다렸지만 학내 운동 지속 시 사법처리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통신문에 너무나 화가났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강도나 살인을 한 것도 아닌데, 무슨 잘못을 했다고 12시간동안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이 학교인가”라고 반문했다.   

동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희헌 목사(기장, 성공회 연구교수)는 “85년도에 한신대에 입학을 하고 30년이 흘렀다. 그 시간동안 한신은 매우 긍지를 주었지만 이제는 수치와 분노를 주는 곳이 되고 말았다” 지난 학내사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학교 당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총체적인 한신의 몰락을 예고하며,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을 말하고 있다”며 “진실이 담겨져 있다면 진실에 합당한 결실을 맺게 될 것. 여러분의 정의로운 목소리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들려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후 이들은 기장 총회본부를 방문, 관계자를 만나 학생모임과 학부모들의 주장이 담긴 자료들을 전달하며, 총장선임에 대한 책임 및 이번 사태에 관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촉구했다. 또한 학생 강제 진압과 연행 기도, 직원들의 학생들에 대한 폭력진압, 학내 활동 탄압, 가정통신문 등을 ‘인권유린’이라고 규정하며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기장 관계자는 “총회 측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차원의 노력을 하겠다”라며 “절차를 통해 게시판 및 개별연락을 통해 총회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신대학교 측은 학생모임의 기자회견에 대해 △ 학교가 직접 경찰에 학생활동에 대한 자료를 준 적이 없음 △ 가정통신문은 학교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 걱정하는 차원에서 보내진 것 이라고 반박하며 “한신대는 이번 검찰 송치에 대해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현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탄원서를 제출 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부모. ⓒ에큐메니안
학생모임, 학부모 측이 기장관계자를 만나 관련자료를 전달하고, 총회가 실질적인 책임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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