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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름을 아는 것, 오직 그것뿐!<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6.07.29 10:32

인간은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시간과 공간이 고정되어 있으며 불변하다고 생각해왔다. 아인슈타인은 시간, 공간, 중력, 빛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의 통찰로 빅뱅 이론과 블랙홀 그리고 양자역학이라는 위대한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인간은 연약하며 불완전한 지식을 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안에서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광대한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보고 경외심을 갖는다. <시편> 8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주 우리의 하나님, 주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저 하늘 높이까지 주의 위엄 가득합니다.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그 입술로 주의 위엄을 찬양합니다.
주께서는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꺾으시고,
주께 맞서는 자들을 막아낼 튼튼한 요새를 세우셨습니다.
주께서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주께서 친히 달아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주십니까?”

- <신의 위대한 질문>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위의 시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옮겨본다.

“경전은 바로 아인슈타인이 말한 경외심을 담은 책이다. 그 옛날,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경험한 인간들이 자신의 삶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킨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성서에 등장하는 신의 위대한 질문들은 우리와 우주 안에 숨어 있는 숭고함을 일깨울 것이다. 인간은 우주와 사람 안에 숨겨진 그 경외심을 찾아가는 순례자와 같은 존재며, 그 다양한 순례길이 바로 종교가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것이 느낌으로 확 다가오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첫 번째는 사안을 인식해나가는 개별적인 존재가 다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엊그제와 다른 나의 현재 상태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인식의 세계가 만나고 충돌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것만 제대로 인식해도 세상이 그리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시편에 등장하는 문장은 경외심이 들기보다는 인간 위주의 철저한 사고가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즉, 외부 사물 존재 자체에 경외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간 위주로 해석해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준 또 다른 존재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 같고, 아인슈타인의 인식 과정은 존재 자체에 대한 경외심 속에서 더 궁극을 찾아갔던 것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둘의 연결은 나로서는 어색해 보인다. 물론 저자의 인식 과정은 나와 다르기에 의미 부여가 나와 다를 수 있다. 아니 분명 다를 것이다. 이런 경우, 옳고 그름은 당연히 도마 위에 오를 수 없다. 그런 것을 알고 살면 된다. 그것뿐이다. 오직 그것뿐!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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