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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선거 이대로는 안된다이병일 목사, “투표권 확대해야”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8.17 17:29
지난 100회총회 당시 투표 모습.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총회 선거를 위한 권역별 공청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이미 예고된 것처럼 6차례의 공청회 이후 오는 9월 27일(화) 제101회 총회 첫째 날 총대들의 투표로 인해 교단의 총회장과 부총회장 그리고 총회 총무가 선출된다.

하지만 이런 기존의 총회 선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총대 대표방식이 아닌 노회투표를 주장하는 이가 있다.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 기장 생명선교연대 회장)는 올 초 기장여성연대(기장여신도회전국연합회, 기장여교역자협의회, 기장여장로회, 여동문회가 모인 단체), 농촌목회자협의회, 생명선교연대와 함께 ‘기장교단개혁 토론회’를 열고 개혁적인 교단 총회 선거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를 확대해 총무후보자들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당시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 무산되고 말았다. 이병일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무산된 토론회를 언급하며 “기장이 나아갈 방향과 거기에 준한 총무의 역할과 기본적인 총무의 자질에 대해 토론을 해보려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가 말하는 현 총회선거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일까?

이병일 목사는 이런 질문에 “700명의 총대들이 과연 기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총대들은 회의에 대표로 보내진 것이다. 총대들이 총회장, 총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노회원들은 모른다”고 총대들이 가진 대표성이 투표에 까지 미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회를 대표해 총회에서 회의한다고 볼 수 있지만, 투표에 있어서는 총대들이 노회원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총대들이 선출되기 전에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일 목사. ⓒ에큐메니안

이병일 목사는 이렇게 총대들이 가지는 ‘제한된 투표권’이 미치는 영향이 공청회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는 후보들의 자격이나 요건들을 다양하게 살펴보는 장으로, 많은 기장인들이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실상 선관위에서 하는 공청회는 이런 점에서 주목을 끌기 힘들다”며 그 이유에 대해 일반 노회원들에게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총무 직선제를 주장한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방법으로 총대에서 노회로 확대하는 투표권 확대를 들었다.

“총대들이 투표를 잘한다고 해도, 그것이 기장 전체 교회와 기장인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노회에서 그런 투표를 한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노회는 각 교회의 대표들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폭넓게 기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목사는 5000여명의 노회원(목사 2500여명, 장로 2500여명, 이 목사 추산임.)과 700여명의 총대를 비교하며, 어떤 것이 더 대표성이 있는지에 대해 반문했다. 그러면서 “투표권이 노회로 확대되면 그동안 문제시 되어왔던 불법선거도 어려워 질 것이다. 또 각 노회의 목사와 장로들은 자신에게 투표권이 있기 때문에, 더욱 총회의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는 정책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표방식에 대해서는 ‘전자투표’ 등 간편하고 다양해진 방식들이 많다며, 충분히 노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병일 목사는 “지금까지는 총무가 기장의 거의 모든 일을 다 주관했다. 하지만 정관이나 시행세칙들을 찾아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모든 것을 총무가 책임지고, 관여할 필요가 없다”며 기장인 모두가 참여하지 않은 공청회는 ‘그들만의 잔치’될 것이라고 현 총회선거 방식을 꼬집었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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