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중앙일보)

<1번 유형>

시간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들은 일을 올바로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 일종의 분노 같은 것을 느낀다.

이들은 자기의 주장이 실제로 만족스럽게 관철될 때까지 남을 자신의 시간 체계에 끌어 들여서 이미 끝낸 일을 계속 재검토하게 한다. 그런 뒤에 그 다음의 중요한 문제로 넘어가기를 바란다. 약속시간에 꼭 맞춰 나타난다.

<2번 유형>

시간을 개인적인 만남을 위한 기회로 받아들인다. 이들에게 있어서 좋은 시간은 사람과 서로 만나는 것이고 나쁜 시간을 사람을 만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시간 안에 살고, 그를 조종하여 시간을 얻어내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회의에서 처리한 안건의 양보다도 그들이 체험한 인간관계에 의해서 시간을 잰다. 이들은 어떤 사람이 회의에서 감정이 상한 것을 알면 재빠르게 그들을 구하기 위해 손을 뻗친다. (커피를 갖다 주거나, 환기를 시키기 위하여 창문을 연다. 회의가 권태로우면 뜨개질을 한다.)

<3번 유형>

시간이란 어떤 것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목표와 목적의 척도가 된다. 시간은 1분이라도 제대로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잃어버린 기회가 되고 만다. 3번에게는 시간이란 한정되어 있고, 연장시킬 수 없는 것이라고 느낀다. 그들은 시간을 맞추는 것 보다 그 시간에 일을 완료시키는 생각이 더 크다. 일을 잘 맞췄다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했다는 것을 뜻한다.

시간에 그의 일을 짜 맞추지만 이들은 성취자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로 조금 지체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또한 그럭저럭 순응해 간다.

<4번 유형>

시간관념은 매우 주관적이며 정서적 강도에 따라 시간을 잰다. 어떤 일에 정서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고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을 지루하게 느낀다. 이들은 시간을 잘 놓치기 때문에 과거는 미완성의 기회와 정서적 경험들로 가득 차 있다고 느낀다. 이들이 과거를 얘기 할 때에는 연대순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건 좀 더 정서적으로 매력이 있거나 아름다운 것부터 말하기 시작한다.

<5번 유형>

마치 시계 속에 들어앉아서 일련의 중요한 순간들이나 경험들은 내다보기나 하듯이 흐르는 시간을 지켜보고 있다. 모든 것을 심사숙고한다. 과거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연대순으로 늘어놓는다. 이들은 파악하고 관찰할 일이 많이 때문에 한 가지 일에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을 싫어한다. 무엇이든 독창적이고 완전한 것을 해내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시간에 대해서 매우 인색하다.

<6번 유형>
 
시간은 상전이다. 비록 내적인 갈등이 있을지라도 시간에 순종해야 한다. 이들은 일을 빠르게 처리한다.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가는 과오를 저지를까봐 두려워한다. 어쩌다가 마감시간을 어기게 되면 곤경에 빠지고 만다. 정시에 있다가 정시에 돌아간다. 시간은 이들의 개인 소유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책임이해의 척도인 것이다.

<7번 유형>

시간은 무한히 쪼갤 수 있는 시루떡과 같으며 이제 겨우 한 조각 밖에 먹지 못하였고,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형국이다. 이들은 언제나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들이 즐기고 있는 한 시간은 항상 충분히 남아있으며, 계속 재미나는 일을 하나씩 차례로 덧붙여 나간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들은 일을 계획하고 미리 예상하기 때문에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이미 체험하고 있다. 계획한 일을 달성하기 보다는 그러한 것을 생각했다는 데에서 만족을 얻는다.

<8번 유형>

시간이 그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시간을 통제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그들의 보조에 맞추어 시간이 돌아가게끔 한다. 이들은 시간을 잘 지킬 뿐 아니라 시간보다 훨씬 전에 도착한다. 중요한 일에 뛰어들게 되면 시간은 문제가 아니며 시간을 재지도 않는다.

<9번 유형>

박자 측정기와 같은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순간은 동일한 지속 시간을 갖추고 있으며 각각의 사건은 동일한 중요성을 띈다. 이들은 일에 정서를 개입시키지 않으려 하며 시간표를 짜놓고 한다. 시간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금세 혼란에 빠진다. 이들은 기존의 시간 계획에 새로운 것을 끼워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모든 것을 마무리한 뒤에 새로운 일을 추가로 해야만 한다. 이들에게 시간을 지키느냐 또는 지키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그들이 그 시간에 머물고 있는 한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지각을 잘 한다.

<에니어그램유형과 주의 기도>

1번 유형: 하늘에 계신
2번 유형: 아버지의 이름 거룩하게 하시며
3번 유형: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4번 유형: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5번 유형: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6번 유형: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 하여 주시고
7번 유형: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8번 유형: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9번 유형: 아멘.

윤명선(공동체문화원 원장)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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