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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 ‘사찰보고서’ 논란학생들 “목격했다”...경찰, 학교 측 “그런 보고서 없다” 엇갈린 주장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9.01 15:54

논란이 시작된 것은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에 속한 학생들이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자신들의 동향이 파악된 일명 ‘사찰보고서’의 존재를 알리면서 부터였다.

당시 학생모임 측은 총장선임무효를 주장하며, 총장실과 이사장실 앞에서 출입저지 농성을 하고 있던 중 한신학원 법인사무국장 측으로부터 업무방해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경기동부화성경찰서는 이와 관련한 학생 24명을 조사하기에 이르렀고, 학생들은 조사과정에서 ‘학생동향파악일지’를 당시 담당 형사였던 민 모 형사가 직접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진모 학생은 “당시 경찰은 학교 측에서 준 자료라고 하면서 ‘학생동향파악일지’라고 되어있는 A4 10매 내외의 문서를 보여줬다”며 “그 문서에는 4월 4일부터 29일까지 학생모임 측의 학생들이 몇 시에 모여 몇 시에 헤어졌는지, 어떤 피켓을 들고 있었는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첨부된 자료사진에는 학생모임 페이스북 계정에서 가져온 사진들과 함께 학생들을 직접 찍은 사진들도 포함돼 있었다”며 “사진의 정황으로 봤을 때 학교가 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성동부경찰서 측은 이에 대한 주장에 “그런 보고서를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학내 사태 당시 출동했던 경찰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모아놓은 것이 있을 뿐, 학생들이 주장하는 ‘학생동향파악일지’와 같은 자료는 없을뿐더러,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신대 학생처 역시 “학교가 어떤 형태의 보고서를 경찰 측으로부터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못 박았다.   

경찰과 학교 측의 일관된 주장에도 의문이 드는 점은 학생들이 상세하게 보고서를 진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A4 10매 내외’, ‘명시된 날짜와 사진’등은 허위로 말하기에 너무나 상세하다. 또한 조사를 받은 24명 학생 모두가 담당 형사의 이름을 대며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학생모임 측은 이런 경찰과 학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사당시 형사는 그 자료를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물었다. 만약 그런 자료가 없다고 한다면 경찰조사가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것 아닌가?”라고 해당보고서가 존재함을 강조했다.

학생과 경찰, 학교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 강성영 총장서리에 대한 총장선임 결정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기장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실체 없는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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