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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제임스, 제임스 조이스, 마르셸 프루스트<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 승인 2016.09.09 10:51

근대 심리학의 초기 창시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처음으로 의식의 흐름이라는 개념을 탐구한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각자의 의식의 흐름은 자기 자신에 관한 많은 것을 드러낸다고 주장하였다. 다음은 그의 네 가지 개략적인 고찰이다.

1. 모든 생각은 궁극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다. 자신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글로 쓰는 모든 생각들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 여러 생각들은 현저하게 연속적이다(물의 흐름처럼 생각 1은 생각 2와 연관되어 있고 생각 2는 생각 3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생각 3은 생각 1과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생각은 무작위로 일어나는 듯 보일 수 있어도 실제로 그렇지 않다. 써 놓은 글을 살펴보고 생각의 변화를 찾아보라. 왜 하나의 생각이 다음 생각으로 연결되었을까? 둘 사이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글쓰기 치료>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위의 글 가운데 1을 보면 왜 우리가 제임스 조이스나 마르셸 프루스트를 이해하기 어려운지 가늠이 된다. 모든 생각은 궁극적으로 개인적인 것이고, 그것은 자신만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러한 책들을 왜 읽어야 하는가? 아니 나도 앞부분만 읽었기에 그렇게 말은 못하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글을 쓸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의 확대를 위해서다. 역시 이렇게 쓰면서 자꾸 도전의식이 생긴다. 올해 안에 그들의 작품을 꼭 완독하겠다는 각오 말이다.

글쓰기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은 팩트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인식에 대해 어마어마한 글쓰기를 해놓았다. 그것을 행한 사람과 행하지 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다.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한 권으로 줄였다는 그의 <심리학의 원리>를 읽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조각조각 낱낱이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해 글로 쓸 수 있을까? 탄복했다. 위의 글에서 말한 나머지 두 개마저 옮겨놓는다.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3. 우리는 의식적으로 한 번에 한 가지만을 생각할 수 있다. 아무리 우리의 두뇌가 보이는 것, 들리는 것, 시장한 느낌, 지난밤의 좋지 않은 기억들을 하나의 순간에 모두 함께 탐지하고 분석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 모든 생각들과 개념들 중에 오직 하나만을 의식적으로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4. 우리가 적극적으로 무엇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가를 탐구하는 것만큼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탐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어떤 차원에서 마음은 생각의 흐름이 가는 곳을 택한다. 글을 쓸 때 당신은 의식적으로 어떤 주제를 회피하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보통은 가지 않았을 방향으로 슬며시 생각을 옮기지는 않았는가?”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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