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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서리이름으로 배달된 사과상자 600개한신대, 1300여만원 규모 추석선물 학교, 교단 관계자들에게 전달...학교 측 “관례”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9.13 13:15
기장 소속 한 목회자에게 배달된 사과상자. 보낸 이는 강성영 총장서리 이름으로 되어있다. 총 600상자(1300여만원)가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큐메니안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9일(금)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A목사는 사과 한 상자를 선물 받았다. 사과는 택배를 통해 왔으며, 보낸 사람은 한신대학교 강성영 총장서리로 적혀있었다. A목사는 주위 목사들에게 같은 사과상자를 받았는지 물었고, 대답은 사과상자를 받은 쪽과 받지 않은 쪽으로 나눠졌다.

본지의 확인결과 사과 상자는 한신대가 풍기농협을 통해 주문했으며, 2만원 ~ 2만 6천원 가량의 사과 상자가 600상자가 발송됐다. 총 1300여만원 규모다.

비서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감사의 뜻을 담아 학교직원, 교수, 교단 관계자들에게 선물한 것”이라며 “매년 총장이름으로 보내는 것이 관례로, 따로 예산이 책정되어있다. 이번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비서실의 설명대로 추석명절을 앞둔 관례상의 선물이라고 하지만, 그 예산의 규모와 시기가 문제시 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대는 최근 학과 통폐합 및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개설하며, 매년 시달리던 재정난을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단순한 추석 선물 예산으로 1300여만원이 책정 됐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또한 강 총장서리의 총장 인준이 추석이 지난 직후인 오는 27일(화) 총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것이 총대들에게 다량으로 보내졌을 경우 또 다른 구설수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본지는 이번 선물의 규모가 작년과 예년과 같은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해 예산자료와 명단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만약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아닐 경우, 101회 총회를 앞두고 총장선임을 둘러싼 교단 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가 나간 후 한신대 측은 "총회기간과 추석이 비슷한 것은 우연이며, 총대를 대상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신 분들을 중심으로 예우차원에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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