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1월 예수살기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장을 찾아 반대 시위를 했다. 시위를 하던 한 예수살기 회원을 경찰들이 끌어 가고 있다. ⓒ에큐메니안

예수살기를 알게 된 것은 지난 해 겨울, 예수살기 전국대회 취재를 통해서다. 당시 예수살기는 제주도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찾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해군기지 건설 현장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반대 피켓 시위를 했는데, 당시 현장에 나온 경찰들에게 들려가면서까지 ‘생명평화’를 외치던 그들의 모습이 퍽 인상 깊게 다가왔다.   

예수살기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로 인한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 될 무렵 창립됐다. 이후 용산참사, 4대강, 한진중공업사태, 밀양송전탑, 강원도골프장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연대하며 그들이 꿈꾸는 생명평화를 부르짖었다.

이런 예수살기가 지난 4일(화) 그 가치를 더욱 넓히고자 후원의 밤을 마련했다. 오세요 간사는 “매년 후원의 밤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환대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예수살기의 가치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을 초청하고, 새로운 회원들과의 연대의 뜻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화) 예수살기 후원의 밤이 오후 6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예수살기 상임대표 김경호 목사. ⓒ에큐메니안

상임대표인 김경호 목사는 “이번 주제를 환대와 동행으로 잡았다. 우리가 서로 환대하고, 동행해나가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은 없다”며 “오늘 이 환대와 동행이 개인과 사회, 국가를 넘어 넘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국 예수살기 회원 60여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이야기마당, 동행맞이 및 각종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특히 강해윤 교무(원불교), 이지성 소장(세월호 기억저장소), 이은선 교수(생명평화마당)가 자리해 축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서울 경기 지역의 수도권과 전북, 부산, 대전, 광주전남, 전남동부, 홍성, 서부경남, 강원, 대구경북, 제주 등으로 나눠져 각 지역의 모임이 전국적으로 연대하고 있다.

오세요 간사는 “예수살기를 시국현안에만 집중하는 모임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 영성생활 지침서를 발간하는 등 영성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연 4회 영성순례(피정)와 함께 다양한 영성 단체와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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