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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살리기 위한 절치부심은 계속돼야한다농목과 함께한 화요일 ①
박재현 객원기자 | 승인 2016.10.11 11:45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는 매주 화요일 ‘농촌교회와 목회세미나’(지도교수 류장현)가 진행되어, 현재 농목을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기장 농목에 대해 나누고 있습니다. 강의실(목회)과 목회 현장(교회)을 연결하는 이 수업 현장을 학생들의 보고서로 전하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한신대 신대원 ‘농촌교회와 목회세미나’. ⓒ에큐메니안

지난 9월 20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농촌교회와 목회 세미나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이하 기장농목)의 활동과 과제’라는 주제로 윤석중 목사(상전벧엘교회, 기장농목 총무)가 참석했다. 

윤석중 목사는 먼저 기장 농목을 이해하기 이전에 기장 총회가 가지고 있는 목회 선교 정책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의 의미에 대해 “지금 몸담고 있는 교회, 농목의 모든 조직은 총회 안에 있다”며 “총회가 잘못된 길에 서 있다면 그 영향은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미치게 된다”고 총회 중심의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미나는 기장 농목의 형성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장의 농촌 선교는 크게 세 개의 축으로 설명할 수가 있는데 총회, 기독교농촌개발원, 그리고 기장 농목이다.
 
기장은 1973년 이전까지 교세 확장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 전체 교회 중 3/4 이상이 농촌에 있었다는 사실은, 기장의 선교정책이 자연스럽게 농촌에 대한 선교 정책으로 정리가 될 수밖에 없었음을 말해 준다.

이에 따라 ‘2030운동’이 전개되며 농촌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많은 정책적 움직임이 있어왔다. 하지만 60년대 후반 산업화의 영향으로 한국 사회는 이농현상으로 인해 많은 인구들이 도시로 유입된다. 한국 농촌의 이런 몰락은 농촌교회의 몰락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왼쪽부터) 류장현 교수, 윤석중 목사. ⓒ에큐메니안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농촌을 사역지로 생각하며 한 평생을 몸 바쳤던 목회자들은 농촌을 다시 살리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들은 자기희생적인 목회를 바탕으로 농촌지역을 살리기 위해 농촌선교에 대한 선교적 의미를 재확인했다. 그런 노력으로 1989년 기장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기장 농목)가 창립됐는데, 그 의미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기장 농목 창립선언문의 일부이다.

“농민-농촌-농업. 이는 민족의 뿌리요, 사회의 근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뿌리가 죽고 바닥이 흔들리는 중병을 앓고 있다. 벼랑 끝에 선 농민들은 견딜 수없는 절망감을 하늘에 호소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목회의 현장에서 눈물로 기도하며, 때로는 팔을 걷어 노동으로 동참해 보기도 하였고, 때로는 피 끓는 함성으로 같이 호소해 보기도 하였으나, 개인과 개교회의 힘으로는 너무나도 역부족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이 죄악의 현실을 막지 못한 책임을 함께 뉘우치며 통감한다. 이제 우리는 힘을 모아 함께 일하도록 부르시는 하나님의 엄숙한 음성에 복종하고자 한다. 저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도 제사장들이 한마음으로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함께 외칠 때 무너져 내렸던 성서의 말씀(수6:20)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과 우리의 사명을 새롭게 깨닫는다.

우리는 복음이 농어민의 삶의 현장에서 희망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저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서게 하고자 한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중 한 학생의 “우리에게 농촌의 현실을 설명해주셨다. 후배들에게 농촌으로 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윤 목사는 “내가 농촌에 갔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목사는 그분께서 부르시면 어디든 가는 것. 그 분께서 여기에 나를 부르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찾아야 한다”고 개인적인 생각보다 소명에 대한 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로 기장 농목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들은 지금도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이 땅을 살리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창립선언문처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과 우리의 사명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상전벧엘교회 전경. (출처: 다음 로드뷰)

박재현 객원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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