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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이지 않은 영성, 민중은 모르는 민중에큐 ‘B급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편집부 | 승인 2016.10.14 17:13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에큐메니안 편집부입니다.
편집부라고 해봤자 기자 몇 명이 전부지만, 이렇게 지면을 따로 빌려 인사를 드리니 참 기분이 묘하고 반갑습니다. 아마 기존의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인사를 드려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또한 많이 뜬금없고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어찌됐든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드립니다.

‘B급’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지요? 정확한 사전적 단어는 없는듯하지만 대체로 온전한 상태가 아닌 상태의 것. A급에서 조금 떨어지는. 마이너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이는 종종 물건, 대중예술, 감성 등에 덧붙여 쓰이곤 합니다. 

같은 영화라도 ‘B급 영화’는 저예산에 내용이 더 잔인하거나 저질스럽긴하지만, 기존의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영화에 비해 참신하고 기발한 것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B급’은 대중에게 더 친숙하고 아무런 부담감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죠.

왜 이렇게 서두부터 ‘B급’에 대한 설명을 늘어 놓냐구요? 네, 사실 저희가 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B급’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B급 마인드’라고 할까요?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 고민에서 시작됩니다. 취재를 하다보면 종종 학술관련 취재를 하게 되는데요, 주로 신학을 다루는 세미나입니다. 저희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주로 ‘영성’과 ‘민중신학’에 관한 세미나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미나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이곳에서 나오는 언어와 내용을 기사로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 기자들의 학식이 낮은 탓이겠죠. 하지만 나름 신학대학원도 졸업한 저희에게도 벅찬 이 언어들이 과연 대중들에겐 얼마나 더 낯설게 다가올까요? 소위 ‘사회적영성’이라며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또 다른 진정한 사회참여로 다가가려고 하는 영성이 과연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또 민중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시대에서 민중신학은 올바른 대안이 되고 있는지...저희는 이 두 담론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섞인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학문은 학문입니다. 각자의 논리와 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 하죠. 그리고 그것은 신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자 사명입니다. 하지만 영성이 영성 안으로 다가갈 수 없고, 민중이 알 수 없는 민중신학이라면 그것은 울리는 꽹과리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스스로를 대중이 되어, 이 두 담론에 다가가려 합니다. ‘영성’과 ‘민중’, 이 두 담론을 친숙하게 여러분들에게 전달코자 합니다. 굳이 ‘B급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것은 바로 이 친숙함에 대한 의지였습니다.

먼저 이 여정에 두 젊은 신학생들이 함께 합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한 소개는 각자의 연재물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두 연재물의 제목은 각 각 ‘너희가 영성을 아느냐’와 ‘민중신학 이야기 이야기’입니다. 매주나 격주에 한 번씩 연재되는 이 여정을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숙하게 더욱 친숙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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