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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김해성 목사 관련 노회 치리 주시할 것”입장문 통해 밝혀...배태진 목사와의 이해관계도 주목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10.17 13:12
지난 16일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김해성 목사 성추문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에큐메니안

김해성 목사 성추문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3개월 전, 피해자가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에 문을 두드리면서 부터다. 피해 사례를 들은 개혁연대는 꾸준히 김해성 목사에게 성추행 시인과 자숙을 권고하며, 관련된 여러 의혹들을 알렸다. 그러나 기장 총회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커녕 오히려 배태진 전 총무의 미숙한 중재와 김 목사의 복귀를 암시하는 설교 발언 등으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이제 서울남노회의 치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6일 개혁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김해성 목사의 자숙과 서울남노회의 정당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지난 3개월간 김해성 목사에게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3년 이상 자숙과 회복의 과정을 밟도록 권고했지만 김 목사는 협박 갈취 사건은 법적 소송을 통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얼굴로 돌변해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명분 없는 법적 분쟁을 포기하고, 진실된 회개자의 모습으로 자숙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배태진 목사와 관련해 “개혁연대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사건이 공론화 될 경우에 이주민 사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혜롭게 사건’을 풀어가자며 해결사 노릇을 자처했다. 피해자가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당신이 하나님이냐’며 악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배태진 목사와 김해성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배 목사는 지난 3월 말에 창립한 사단법인 지구촌구호개발연대(이사장 전병금)의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었고, 김해성 목사는 사무총장으로 이름을 올렸다”며 이를 통한 이해관계가 순수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치리할 서울남노회에 대해 “김해성 목사는 지금까지 밝혀진 성범죄와 진실한 회개를 거부하는 그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면직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며 “서울남노회는 소속 교회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감찰해야할 공교회로서의 책무에 맞게, 엄중하고 공명정대한 징계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 또한 피해자가 부당하게 공격받지 않도록 조치할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남노회 제111회 정기노회는 오는 18일(화) 발음교회(권오륜 목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 사건에 관한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

1. 개혁연대는 지난 3개월간 김해성 목사에게 스스로 그 죄를 고백하고, 3년 이상 자숙과 회복의 과정을 밟도록 권고하였다. 또한 당회 측에도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를 호소하였다. 김 목사와 교회가 여론의 뭇매를 받기 전에 스스로 회개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김 목사 자신과 교회가 진정한 회개를 이루고, 신앙의 순결함을 회복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허나 김 목사와 교회는 끝내 진실로 새롭게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또한 김 목사는 사과문을 통해 '부적절한 관계'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행동'으로 자신의 과오를 모호하게 표현하였다. 법적 분쟁의 소지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2억 8천만원 협박 갈취 사건은 법적 소송 중에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고소를 유지하는 것은 일관성있는 처사가 아니다. 김 목사의 주장대로 불륜으로 인해 협박을 받아 왔다면, 이제 더 이상 공갈 협박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얼굴로 돌변해서 자신의 범죄의 실체를 교묘히 감추고,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오히려 2억 8천만원 자금의 출처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해성 목사는 지금이라도 명분없는 법적 분쟁을 포기하고, 진실된 회개자의 모습으로 자숙해주기를 바란다.

2. 김해성 목사는 수 십 년간 이주민 사역의 상징적인 인물로 알려져 왔다.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과 아픔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왔으며, 그의 헌신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동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성공한 사역자로 교회 안팎에서 추앙받는 사이에, 김해성 목사가 없이는 사역 유지가 어렵다는 무분별한 신뢰를 만들어냈다. 잘못된 믿음은 조직을 병들게 하였다.

당회원들은 포옹 등의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허용되는 교회 분위기에서 피해자가 악의적으로 문제를 삼아, 김 목사를 추악한 범죄자로 취급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김 목사가 ‘인간적인 마음에 외롭고 피곤해서’ 저지른 단순한 실수라고 항변하였다. 김 목사 한사람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교인들은 목회자의 추악한 이면을 쉽게 용서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자신의 피로사신 어린 양을 자신의 육적쾌락의 도구로 삼은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도 통렬하게 회개하지 않는 목회자를 가볍게 용서하는 것은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을 조롱하는 처사이다.

중국동포교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아, 운영구조의 취약성을 보완해나가고, 쇄신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목사에 대한 우상화와 맹종이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음을 자각하고, 한사람에게 집중된 책임과 권한을 분산시키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또한 이주민과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이 땅에 나그네를 섬기는 사역일수록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운영 태도가 요구되어야 한다.

3. 전 기장총회 총무 배태진 목사는 개혁연대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사건이 공론화 될 경우에 이주민 사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혜롭게 사건’을 풀어가자며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였다. 피해자가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당신이 하나님이냐’며 악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배태진 목사는 2015년부터 김 목사의 제안에 따라 중국동포교회를 출석하고 있었다고 했다. 교회 목양과 재단 사역을 동시에 추진하다보니,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배 목사는 지난 3월 말에 창립한 사단법인 지구촌구호개발연대(이사장 전병금)의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었고, 김해성 목사는 사무총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누가보더라도 이해관계가 분명하며, 의도 역시 순수하지 못하다.

그에 그치지 않고, 배 목사는 10월 2일 주일 설교를 통해 김해성 목사의 복귀를 선동했다. 배 목사는 ‘(김해성) 목사님은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마음도 심하게 아플 것이다. 바로 이때야말로 불쌍히 여겨 달라는 기도를 해야 한다... 우리의 목자와 지도자를 다시 돌아오게 하소서, 라고 함께 기도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하였다.

오랜 기간 영적 스승으로 불려온 이해학 목사 역시 수년전부터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었으나, 조치하지 않았음을 여러 제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개혁연대 관계자와의 통화해서도 이해학 목사는 소속 노회가 달라 임시당회장을 맡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회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실질적인 임시당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배태진 목사는 더 이상 선동적 언행을 중단하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히 해명해야 한다. 또한 이해학 목사를 비롯한 교계 원로들은 그의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그 죄로부터 돌이킬 수 있도록 권면해야 한다.

4. 오늘날 교회 내 성폭력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며, 이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규정하고 제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기장 총회는 이번 101회 총회에서 성윤리 강령을 신설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뢰는 무조건적인 믿음에서 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에 기반한 법과 제도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 전반의 인식 변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목회자의 성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어야 한다. 김해성 목사는 지금까지 밝혀진 성범죄와 진실한 회개를 거부하는 그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면직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서울남노회는 소속 교회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감찰해야할 공교회로서의 책무에 맞게, 엄중하고 공명정대한 징계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 또한 피해자가 부당하게 공격받지 않도록 조치할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 처리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박준호 기자  w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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