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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선지자의 마음으로..."박 대통령은 책임지라!"NCCK 회원 교단장 모여 시국선언문 발표
편집부 | 승인 2016.11.03 14:34
사진제공 :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3일(목) 정구 정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협 회원교단장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이동춘 목사(NCCK 회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권오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등 NCCK 가입 교단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질책하며 “더 이상 대통령에게 희망을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각에게도, 당에게도, 친박에게도, 비서진에게도, 비선 실세에게도, 최씨 일가에게도 책임을 미루지 말고 스스로 손을 묶고 발을 묶으라”고 요구하며 최근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진을 교체하는 등 개각의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예수님은 힘을 잘 못 사용한 종교지도자들에게 분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처형당했던 예수님의 심정”으로 “박 대통령은 책임지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자성의 소리도 이어졌다. 이들은 “선지자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교회의 옹위를 위해 권력의 편을 들었던 것을 회개한다”며 “늦었지만 기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나단 선지자의 심정”으로 박 대통령을 향해 “지금 책임지라”고 규탄했다. 

시국선언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대통령께 드리는 苦言

 박 대통령님! 이런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 믿었습니다.
 취임 이후, 그래도 우리 대통령이라는 애정과 믿음으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모든 기독교 가족들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가끔 우리를 실망 시킬 때도 “아니야! 분명히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겠지” 하며 대통령님에게 희망을 거두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세운 대통령이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대통령님은 우리의 믿음을 저버렸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대통령님께 희망을 두지 않습니다. 서운해 하지 마십시오. 정말 잘못하셨습니다.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다만 인간 박근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열심히 기도할 것입니다. 더 이상 불행한 삶을 사시지 않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그랬습니다. 대통령께서 칼부림을 당할 때에 아버지 어머니를 어떻게 잃었는지 국민들은 다시 기억해 냈습니다. 그 고통과 슬픔, 분노를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대통령님이 불쌍하다 했습니다. 그렇게 아픈 대통령님을 옆에서 가족처럼 살펴주고 위로해 주니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여야 했습니다. 모든 사탄은 그 기저엔 천사 같은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아셨어야 했습니다. 혹자는 그래서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표현을 했다 들었습니다. 그건 아닙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수치와 분노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게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 잘못입니다. 내각에게도, 당에게도, 친박에게도, 비서진에게도, 비선 실세에게도, 최○○ 일가에게도 책임을 마루지 마십시오. 어느 누구보다 대통령의 잘못입니다.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그렇게 청와대 비서진을 교체하고 개각을 하셔도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이 숨겨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잘못을 만드신 것이며 더 많은 죄인들을 만들 뿐입니다. 제발 스스로 손을 묶고 발을 묶어 주십시오. 그래야 이 나라가 삽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권력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그렇게 질책하셨습니다. 아니 분노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힘을 가져서가 아니라 힘을 잘못 사용해서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그들을, 예루살렘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지키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예루살렘이 보이는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셨습니다. 저희가 처형당하는 심정으로 대통령께 마지막 기회를 드립니다. 책임지고 법의 심판을 받으십시오. 

부끄럽게도 저희는 늦었지만 기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 합니다. 분명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준엄하게 비판해야 하는 선지자적인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도 그 역할은커녕 오히려 교회 자신의 옹위를 위해 권력의 편을 드는, 아니면 아무 일 없는 듯 용비어천가를 불러댄 비굴한 보좌역을 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참된 국격을 위해, 종교의 본연에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다윗 왕을 꾸짖은 나단 선지자의 심정으로 대통령님께 간곡하게 애정을 담아 이렇게 간곡하게 청합니다. 대통령님! 책임지셔야 합니다! 

 정말 이 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아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마지막 헌신을 보여 주십시오. 누구를 탓하기 전에 대통령께서 친히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아니면 국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책임을, 죄를 물을 것입니다. 제발 그때까지 기다리지 마십시오.

 지금 책임을 지셔야합니다. 아니면 대한민국이 망합니다. 대한민국이 병들어 죽습니다. 국민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를 두셨던 대통령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토록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아 ! 대한민국, 대한민국, 
 주여 이 나라를 축복하소서!


2016년 11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장 이동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성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명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권오륜
한국구세군 사령관 김필수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김근상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동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오황동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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