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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신학생들, “하나님정의 법 너머 있다”감신, 서신, 장신, 총신, 한신 등 신학생 700여명 모여 시국기도회
글: 박준호/ 사진: 한지수 기자 | 승인 2016.11.09 12:33
신학생시국연석회에 약 7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에큐메니안
지난 8일(화) 대한문앞에서 열린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시국기도회 ⓒ에큐메니안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올라갔다. 깃발의 색만큼이나 다양한 신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의 학교에서 서로 다른 신학을 또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날은 하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소리내기 위해 모였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총신대학교, 성결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등의 신학생들과 기독단체들이 ‘신학생시국연석회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8일(화)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한파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대한문 앞에는 약 700여명의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이종건 전도사. ⓒ에큐메니안

시대의 증언을 전한 이종건 전도사(옥바라지선교센터)는 “백남기 농민 사망이후 불거진 정국은 우리를 백남기신학생연석회의로 모이게 만들었고, 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조직되어 오늘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일어날 수 없는 수많은 의혹들이 몇 시간 뒤에는 사실이 되고, 또 다시 의혹이 불거지고, 또 사실이 되는 이 거짓말 같은 시국을 살아가고 있다”고 현 시국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를 거리로 나오게 한 결정적인 사건은 세월호 참사”라며 “국가의 최고 권력자,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손에 틀어쥐고 있는 자가 304명이 바닷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칠 때 무려 7시간동안 국민에게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우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진상규명을 외쳤지만 그 길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멀어 보인다”고 지지부진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현 시국의 뿌리를 최태민 일가와 독재정권의 영애가 쌓아온 유착관계로 단정하며 “사람을 죽이고 돈을 쌓아온 이들의 역사가 영광이던 시절, 누가 더 많이 빼앗는가가 영웅이던 야만의 시절이 있었다. 그 모든 시간을 보고 배우고 자란 괴물 같은 상징이 박근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박근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체제의 문제”라며 “박근혜라는 반교회적 인물은 사실 우리가 살아온 이 나라가 뿌리부터 썩어서 원래 이곳은 하나님나라였던 적은 없고, 교회는 이 역사 속에 침묵했거나 방관했거나 조장하는데 일조했으며 그 연대의 책임이 여기모인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일깨워주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국기도회에서 합창을 한 416 가족협의회. ⓒ에큐메니안
각 신학교 대표들이 순서를 맡아 기도문을 낭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수님은 이미 누구보다 앞서가셔서 저 앞의 고난 받는 민족의 첫 자리에 서계신데, 우리는 그 부름의 응답을 미뤄왔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국민을 인신공양하는 이 폐역한 정권의 심장부인 청와대에 가보겠다고 그 안에서 새롭게 부끄럽지 않은 예수의 제자로 태어나겠다고 선포했다”며 청와대로의 행진을 호소했다.

약 1시간의 예배를 마친 이들은 대열을 맞춰 대한문에서 광화문 그리고 청와대로 십자가 행진에 돌입했다. 중간 중간 이들은 “하나님의 정의는 법 너머에 있다”, “가자 청와대로”,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이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 다다르자 미리 준비된 경찰병력이 이들을 막아섰고,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 중 감신, 한신, 서울신대 학생 4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났다. 30여 분 간의 대치 후 이들은 현장 성찬식을 가지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오는 10일(목)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촛불교회 시국기도회에 합류하며, 이어지는 12일(토)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다.

행진을 하고 있는 신학생들. ⓒ에큐메니안
행진 중인 신학생 시국연석회의. ⓒ에큐메니안
광화문정부청사앞에서 대치하던 학생들과 경찰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 중 4명의 신학생들이 연행됐다. ⓒ에큐메니안
경찰과 대치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에큐메니안
대치 현장에서 성찬식이 진행됐다. 성찬식을 진행 중인 이정배 교수.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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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준호/ 사진: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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