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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따뜻한 후원의 밤-2016년 '고난함께' 고난지인들 초대 토크콘서트 열어
한지수기자 | 승인 2016.12.06 18:03

지난 5일(월) 늦은 저녁 고난함께(진광수 사무총장)의 1년간 사업을 소개하고, 감사한 고난지인들을 초대해 후원의 밤을 열어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난지인 토크콘서트 “계속해보겠습니다”에서는 이야기 손님으로 세월호 유가족 박은희님과,  ktx승무노조지부장 김승하님이 초대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난함께 토크콘서트에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

고난함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이 시대의 어두운 곳, 거리의 현장을 찾아서 예배도 드리고 있다. 현재 고난함께가 연대하여 예배드리고 있는 현장으로는 강원도 골프장반대현장, 재능현장, 동양시멘트, 옥바라지, 아현포차, 백남기농민 추모기도회 등이 있다. 고난함께는 이외에도 ‘평화캠프’를 개최해 통일에 대해 미래세대와 준비하고 고민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또한 문화와 교육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평화산책 합창단, 영화보고 사랑하고 기도하라는 영사기, 책모임 두근두근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경하 이사장은 "오늘날과 같이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가운데서도 계속 해야할 소망이 있어야 한다. 이 후원의 밤을 통해 한 목소리를 모으고 한 마음으로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교회협의회(NCCK)의 김영주 총무는 "오늘날 기독교가 ‘목사님 예수 믿으세요’, ‘교회가 하는 일에 더이상 감동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교회가 갖고 있는 모순을 시민사회가 바라볼 때 심각하다. 따라서 교회 자체적으로 모순을 갖고 있으면서 사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무지 감동이 없다"고 전했다. "기독교는 고난의 자리에 서야 하고, 고난 받는 자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난 받는 자와 함께 노력하고 수고한 고난함께의 30여년간의 수고에 존경과 사랑을 표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고난함께 예배를 통해 처음 만난 ktx투쟁현장

1부 토크콘서트에서는 KTX 승무지구 김승하지부장과 심진보목사를 초대했다. 그자리에 KTX승무지구 승무원들도 함께 자리를 채웠주었다.

토크콘서트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김승하지부장과 심진보목사 ⓒ에큐메니안

10년재 긴 투쟁을 계속 하고 있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떻게 계속할 수 있었는가?

김승하지부장  10년째 투쟁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가 겁난다. 여러분이 그 말을 들으시면 해도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하실까봐 두렵다. 시간이 지나며 투쟁동력이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내가 옳다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감도 들었고 혼란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자리를 지켜준 동료들이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소송이 시작되고, 증거가 충분했던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승소를 기대했지만 패소하게 되었다. 시간은 앞으로 가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요즘 한달 남짓, 비상시국의 상황에서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희망을 보고 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함께하는 이들이 300명에서 34명 가까이 남았지만, 지금 함께 연대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소중하다. 고난함께처럼 꾸준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가 투쟁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고함예배를 계속 드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심진보목사  작년 이맘 때 고함예배를 통해 KTX승무지구 투쟁현장을 처음 알게 되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공공기관이 약자들을 핍박하는 것에 대한 분노의 감정과, 이 일을 전혀 몰랐다는 부끄러운 감정이 동시에 들어다. 고함예배를 계속 드리는 이유, 고함예배의 힘이 여기에 있다. 자신이 고함예배를 통해 ktx 현장을 처음 알게 될 것 같이, 현장에 나가고는 싶지만, 그 통로를 모르는 이들에게 고함예배의 현장은 다리가 되어 줄 수 있다.

강도맏은 도둑에게 진정한 이웃은 누구인가

이어서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박은선전도사(안산화정교회)와,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가 초대되었다.

토크콘서트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박은선전도사와 정연수목사 ⓒ에큐메니안

박은선 전도사님은 2년전부터 고난함께 후원을 시작하셨는데 어떤 연유로 시작하셨는지?

박은선 전도사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가, 정치지도자들, 사회의 원로들이 위로해줄줄 알았다. 생각보다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하나님이 세월호를 침몰시켰다’, ‘그만 울어라’ 라며 비수를 꽂았다. 고난함께에서 현장으로 찾아와 예배드려주실 때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이게 바로 더 낮은 곳으로 찾아가는 예수님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교회, 사회활동가들이 마치 제사장처럼 저의 곁을 지나가는데, 고난함께가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상처를 위로해주었다.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빚진 마음을 가지고 또다른 고난현장으로 간다. 고난함께가 수많은 고난 현장을 갈 때 기름통에 기름을 채워주는 그런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정연수 목사님은 고난받는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교회에서 협력하고 있다. 목회 방침에 교회와 교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정연수 목사 아슬아슬한 목회이다. 그렇지만 한번 더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도 가진다(웃음). 그러나 선택의 순간속에서 예수님도 아슬아슬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교인들도 공감하고 있다. 목사가 두려워했던 일들을, 교인들이 두려워 하지 않고, 호응해주고 있다.

이제는 장로님들도 촛불집회에 나간다. 이분들도 나의 의지와 방향성을 이해해주는 것 같다. 이런 목사님들도 많이 계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슬아슬한 끄트머리에서 여기 계신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유가족분들 참 고생이 많으셨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모인 분들께 한마디를 부탁한다.

박은선전도사 창호지 문에 구멍이 뚫리면 그 안이 점점 궁금해 진다. 그래서 보게 된다. 세월호 유가족의 구멍은 단지 큰 것 이다. 이 구멍들을 통해서 숨겨진 사회악을 제대로 봐서, 나머지 모든 고난의 현장들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고난함께 여러분들 이제까지 잘해오셨고, 지금도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잘 하실거라고 믿는다.

장기수어르신들 축하모습 ⓒ에큐메니안

그 자리에는 특별히 장기수선생님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자리에 참여한 장기수 선생님들은 수감기간 동안 비인간적인 전향공작을 겪었고, 온갖 인권탄압을 당했다. 이에 이를 폭로하기 위해 '진실과 화해 위원회'에 제소하였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그 기쁨을 고난함께와 나눈 바 있다. 

토크콘서트 중간에 특별공연의 순서가 있었다. 김미현 집사(고촌교회)의 바이올린 특별연주와 신화철목사, 안상호전도사의 특송, 거리에서 노래하는 합창단 평화산책의 공연까지 있었다.

마지막으로 진광수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고난지인들에게 감사하고, 우리를 후원해 주신 모든 개인과 단체를 ‘고난지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평화산책 합창단의 축하공연 ⓒ에큐메니안

한지수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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