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학생들이 29일(목) 오후 1시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3층에서 학내정상화와 김인환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감신대 학생들이 학내 정상화를 위한 피켓시위를 벌이는 모습 ⓒ에큐메니안

감신대 이사회는 지난 15일(목) 김인환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결의하고 최헌영이사를 감신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한 바 있다. 감신대는 현재 총장선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이사들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김인환 이사장의 불신임안 결의도 이와 관련하여 발의된 것이다.

이에 김인환 이사장은 이사회 불신임건이 사전통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업무방해 등 방해배제 가처분(2016 카합 50545)을 제기하였고, 서울지법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인환 이사장의 불신임안 결의를 무효로 한 이 가처분 판결로 인해 최헌영 이사의 직무대행직은 인정받지 못했고 김인환 이사장은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학생들은 법이 김인환 이사장의 손을 들어준 것을 규탄하며 학내 정상화를 위해 김인환 이사장은 책임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회의실을 나오는 김인환 이사장 모습 ⓒ에큐메니안

회의실을 나오는 이사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에큐메니안

‘학내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생들은 “불의한 김인환 이사장이 계속해서 감신대 이사장으로 있는 것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결의를 다지며 “학내사태 정상화를 위해 김인환 이사장은 사퇴하라” 라는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의 피켓 시위에 대해 이사장으로써 어떠한 책임을 느끼냐는 물음에 김 이사장은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음으로 학생들이 선동하는 것에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한 해임된 4인의 이사들에 대해서는 “감독회장과 연회감독은 직임이 끝나면 자동으로 해임되는 것이 교리와 장정에 나와있다”며, “자신은 절차에 따랐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 쪽에서는 교리와 장정에 이사의 임기에 관련하여 각 조항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조항에만 들어맞추어 이야기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같은 날, 감신대 채플 앞에서는 학내정상화를 위한 81,85학번 기도회가 같이 진행되었다.

감리교는 8년간 지속된 감독회장 사태와, 작년 학내 사태 등으로 오랜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감리교 지도부의 책임있는 모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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