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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의 한교총 참여는 반교회적 역사 잇는 일"기감 에큐메니칼 위원회 긴급토론회 열고 대책 논의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1.06 16:01
기감 에큐메니칼위원회가 5일(목) 감리교회관에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에큐메니안

오는 9일 새롭게 출범하는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 목사,이하 기감)가 가입하는 문제의 대책마련을 위해 기감 에큐메니칼위원회가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5일(목) 감리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기감 에큐메니칼위원회 위원장 이광섭 목사가 사회로, 박경양목사(평화의 교회,NCCK 청년위원회), 이병왕 목사(뉴스엔넷 발행인)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박경양 목사는 먼저, 이번 한교총 출범에 기감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한기총의 반역사적이고 반교회적이며 부도덕한 역사를 잇는 일에 기감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오욕의 역사’를 떠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감은 한교총이 출범한 뒤 5년간 공동대표를 맡게 될 예정이다. 

박 목사가 지적한 ‘오욕의 역사’는 1989년부터 시작됐다. 박 목사는 한기총이 1989년 NCCK에 반발해 정교분리를 강조하는 교파를 중심으로 창립된 이후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진보 기독교계를 약화시키기 위해 창설했던 ‘종교대책반’ 설립에도 깊이 개입했음을 지적하며 “한기총은 한국교회 연합이 아닌 갈등과 분열의 운동을 벌여왔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한교총의 출범이 각 교단 내에서 충분한 검토와 토론이 없이 교단장회의를 모태로 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는 교회연합운동의 발전과는 상관없이 개인의 영달을 도모하는 몇몇 기득권들의 노림에 불과하다”고 정리했다. 

특히 이를 위해 기감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치 않았다는 게 박 목사의 주된 비판점이다. 기감의 한교총 참여는 교회연합운동에 관한 정책과 업무를 총괄하는 선교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감리회의 대의기구인 총회실행부위원회에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해야할 사항이었지만 그런 소리를 들은바가 없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기감이 한기총과 한교연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교총에 가입하는 것은 분열의 역사에 가담하는 것이며 교회연합운동 분열의 주모자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박경양 목사 ⓒ에큐메니안

이병왕 목사는 한교총이 한기총과 한교연을 모두 아우르는 단체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한교총의 출범은 한기총의 일방적인 행보다. 사전에 통합 논의를 위해 조건을 제시했던 한교연은 예장 통합, 백석, 기성 등의 탈퇴 여부에 상관없이 존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한교총은 한국 교회를 통합하는 교회연합의 출범이 아닌 새로운 제4의 연합단체일 뿐이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의 전제 조건이었던 류광수 목사(다락방)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12월,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가 류광수 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대해 ‘행정 보류’를 결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목사는 “이단대책위원회는 소의원회이므로 결의할 수 있는 기구가 아니”라며 “행정보류 공문은 허위문서”라고 전했다. 

한교총의 참여를 놓고 기감 에큐메니칼 위원회가 보인 이러한 불편한 기색은 결국 한교총의 출범이 진정한 한국 교회의 연합인지 의심해 보게 되는 대목이다. ‘하나’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결국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많다. 

박경양 목사는 기감의 이러한 행보에 대한 책임이 감독회장에게 있다며 “감독회장의 교회연합 분열 행위는 ‘교리와 장정’의 정신에도 반하므로 강력히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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