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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들, '좋은 대통령 만드는 힘' 모은다2017정의평화 기독교대선행동 발기인대회
김령은 기자 | 승인 2017.01.11 15:33
기독교대선행동 발기인대회가 10일(화) 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됐다. 특송을 맡은 향기로운 이웃합창단이 '그대여 아무 걱정 말아요'를 부르고 있다 ⓒ에큐메니안

광장 민주주의가 만들어낸 탄핵정국이 조기대선 국면으로 이어짐에 따라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한 기독인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2017 정의평화 기독교대선행동(가칭, 공동준비위원장 김경호 목사, 남재영 목사, 박득훈 목사, 성명옥 목사, 이하 대선행동)이 지난 10일(화)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행동의 시작은 2016년 4월 ‘생명평화기독교총선행동(이하 총선행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소야대’로 국민의 염원이 드러난 지난 총선이 마무리 되면서 총선행동은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기독교사회운동 진영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총선행동은 초동준비모임을 통해 대선행동의 구성과 제안서의 초안을 만들었고 11차 전체회의, 7차 실행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결과 230명의 참여인원과 함께 발기인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공동준비위원장인 박득훈 목사는 “탄핵으로 다시 대통령을 선출하는 국민주권의 시대를 맞아 책임 있는 기독인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대선행동을 시작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개회인사를 전하는 박득훈 목사 (공동준비위원장) ⓒ에큐메니안

박 목사는 “한국사회의 정치적 변혁을 위해 교회의 각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때”라고 이 시대를 규정하며 대선행동이 ▲민주회복, 경제정의, 평화통일, 생태복지를 실현할 민주적 정권교체 운동을 하고자 할 것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성서적 민주시민교육을 전개해 나갈 것 ▲공정선거 감시운동(부정선거감시, 투개표참관)을 교인들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 ▲이웃종교,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밝혔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기독인들뿐만 아니라 가톨릭, 불교, 원불교 인사들이 참여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현철 신부(서강대)는 “예수님도 하느님 나라와 대립되는 세상의 가치를 비판하고 저항했다”며 “동일한 자세가 요청되는 우리에게 있어서 올바른 의미의 정치는 사회적 차원의 사랑이자 그리스도인에게 으뜸가는 소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장의 마무리는 정치의 변화”라며 “변화를 거부하는 부당한 기득권 세력들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대선행동이 결성되어서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법일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은 “어려운 시기에 기독교에서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은 용기에 감사한다”며 “대선행동이 개헌까지 포함한 대선행동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대선행동 발기의 취지가 대통령 한사람을 뽑기 위함이 아니라 결국 사회를 건강하고 올바르게 만들려는 노력일 것”이라며 “한국사회 모든 모순이 한계에 찬 시점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내면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불교에서도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강해윤 교무도 이번 조기 대선에 대해 “간단하게 한 사람의 대통령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대통령을 포함한 기관장, 국무위원장을 단 한번에 뽑는 선거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표가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대선행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위한 중요한 기준점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축사를 전하는 이웃종교인들. 왼쪽부터 조현철 신부, 법일스님, 강해윤 교무 ⓒ에큐메니안

오는 2월 7일(화) 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인 대선행동은 ▲시대정신에 맞는 정권 세우기 ▲기독교의 가치가 실현되는 10대 정책을 수행할 정권 창출 ▲상식, 정의, 새로운 체제 수립 ▲교회 개혁이라는 4가지 목표를 세웠다. 

기독교의 가치가 실현되는 10대 정책이란 평화 통일, 생태 산업, 복지, 인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선행동이 선정할 과제들이다. 공동집행위원장인 안성용 집사에 따르면 대선행동은 10대 정책 과제가 완성되면 자료집 제작, 기자회견, 인터뷰, SNS 활동 등을 통해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대선후보 토론회, 국민경선 참여 등을 통해 부정선거 감시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구 기독교 세력, 수구 정치 목회자와의 여론전도 각오하고 있다. 지역을 순회하며 토론회, 기도회, 강연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현장과 결합한 투쟁도 이어간다. 현장 기도회, 피켓팅 등을 통해 광장에서 의제들을 홍보할 예정이다. 

새로운 정권 창출을 통한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이를 지지하는 기독인들의 성원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 참여해 세대와 성을 홍성현 목사(갈릴리신학대학원 원장), 박연미 장로(새민족교회), 고수봉 전도사(한빛교회)가 참여해 ‘기독교 대선행동에 바란다’는 주제로 3분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홍성현 목사는 “정치세력과 연결되어있는 예장교단의 목사들이 썩은 줄기”라며 “대선행동이 그러한 결탁을 끊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독교 내부 자정의 필요성에 대해 성토했다. 

여성을 대표한 박연미 장로는 “먼저 행동하는 사람들 뒤에 지지하며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열정과 간절함을 끝까지 놓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청년을 대표한 고수봉 전도사는 “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어우라지고 작은 소리도 소통되는 즐거운 투쟁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령은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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