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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도력, 도전과 결실의 18년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인터뷰 '수평적 지도력'이란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1.23 16:33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김명현 원장)은 새로운 교회여성문화와 성 평등한 세상을 위해 2000년 출범해 오늘날까지 다양한 시도와 연구 활동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16일(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활동을 이끌고 있는 최소영 목사(총무)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새로운 젊은 세대로 참여하게 된 이은재 상임연구원과 함께 현재 서대문에 위치한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나눔과 섬김의 지도력을 강조하는 이 단체에 걸맞게 첫인상부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은 창조적여성주의 예배연구팀, 성 평등과 관련된 실질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연구와 활동까지 하는 성 평등 TFT 팀과, 스스로 돌보는 의미에서 거리에서 톡하는 모임이라는 ‘가톡’이라는 걷기기도 팀, 여성주의 인문학 등을 함께  읽는 여성지도력연구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강연회를 열고, 학생들과 교회의 여성들과 연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는 여성연대 모임으로 그 이름을 증명해내고 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총무로 있는 최소영 목사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줄 수 있는가?
 
최소영 목사 : 2000년 9월 28일 창립하였다. 본래 ‘함께가는감리교여성회’라고 있었다. 조화순 목사님을 중심으로 감리교 여성들이 모이기 시작한 모임인데, 이 모임은 정기적인 모임은 아니었다. 그 모임에서 분화가 된 것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과 새날여성쉼터(구로, 성남)이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서는 두 부류의 여성들이 만나게 되었다. 바로 이사들과 연구원들이다. 선배 여성들은 쌈짓돈을 모아 연구원 울타리를 세워주시며 후배들을 키워주셨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맘껏 뛰어놀아라 우리가 맘껏 지원해줄게’라고 하시며 든든하게 후원해주고 계신다. 선배님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 덕분에 우리들이 든든하게 연구활동들을 해 나갈 수 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연구원들의 모임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최소영 목사 : 감리교 여성지도력개발원의 회의는 참여자 모두가 자유롭게 발언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된다. 의견 조율은 하지만, 그 이전에 누구의 생각도 존중 받아야 한다는 합의가 있다. 기존의 활동단체같은 경우 실무자가 활동계획을 완성해서 내놓아야 하지만, 여기서는 초창기부터 완성된 사업계획을 내놓고 승인 받는 것이 아니라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사안에 대해 제안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원 회의에서 주제가 바뀔 수도 있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순식간에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수작을 걸다’라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회의에 참여한 연구원 중 한명이 요즘에는 재활용보다는 ‘새활용’(up-cycling)이라고 한다는 것을 소개했다. 그것을 참고하여 낡은 한복을 새활용하여 한땀 한땀 올리는 기도로 일상의 성소를 만들자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강의안, 예배문, 기도문 등을 공동작업하기 시작했다. 함께하는 것이 습성화 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수정하는 것에 조금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건 내 작품이야’라고 내놓는 것보다는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품을 만들어가는 합의가 필요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
 
여성지도력개발원에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 여성 연대, 과연 잘 될까? 하는 사회적 시선도 있는데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여성 연대의 새로운 모습을 만든 것 같다.
 
최소영 목사 : 새로운 사람들의 의견과 새로운 세대의 출현이 계속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겪었다. 20,30대 초반까지의 사람들은 여성끼리 따로 모여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 세대도 있었다.  30대 후반에 다시 여성 모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이유는 교회에서 상처를 받은 경험으로 인해 여성들이 모여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그렇다. 요즘에는 이은재 상임연구원처럼 젊은 세대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해서, 다음세대들이 함께 활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대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언니’라고 부른다.
 
이은재 상임연구원 : 최소영 목사님께서 20, 30대는 비교적 여성 연대의 필요성을 덜 느낀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여성들끼리 모여야 한다는 그룹들이 20대에서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또 세대 차이는 있지만 오히려 여성 이슈에 대해서는 세대차이가 안 느껴지는 것 같다. 현재 60대 이사님들과 더 말이 잘 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속해서 윗 세대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분들과의 대화는 살아있는 교훈이 된다. 여성임을 인지한 여성, 그런 분들은 나이를 초월하고 통하는게 있는 것 같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고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이은재상임연구원
얼마전 감리교여성지도력과 감신대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공동주최한 강남순 교수님 초청강연회가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어떤 목적으로 기획하고,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는가?
 
최소영 목사 : 초청 강연은 사실 지양했던 부분이다. 강남순 교수님 같은 경우 인지도 있는 교수이고, 이런 분들의 경우 우리가 특별히 신경을 덜 써도 알아서 잘 해주신다. 우리는 강연회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하고 싶어했다. 바로 주제부터 기획하고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획단계부터 함께 할 강사가 적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포럼이나 심포지움을 초창기부터 꽤 오래 해왔고, 이제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 후에 초청강연을 시작했다. 초청강연도 잘 알려진 유명강사보다는 공부를 막 끝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강사나 원로 강사님들을 초청해서 했었다.
 
강연회 외에도 창립 15주년 때 ‘별그대’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1년간 준비했다. 핵심 주제는 15년 동안 여성지도력개발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그 결과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을 때 바로 연구원들! 이라는 것이다. 연구원들이 상호인터뷰를 했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인터뷰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오래걸렸다. 그러나 그 과정이 모두 우리의 연구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년의 작업 과정이 소중하고 그 성과가 우리의 열매이다.
 
개발원에서 하는 사역이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사람을 키우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 같다. 자세하게 소개해 달라.
 
최소영 목사 : 우리의 장점이자 한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생명교재연구같은 경우 교재 연구는 2년을 했는데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케이스이다. 공부하면서 교재를 만들고 과정이 행복했는데 결과물이 안 나왔다. 그런 점이 아쉬울 수 있지만 오히려 한 만큼 득이라고 생각한다. 교재는 못나왔지만 그 결과로 '소중한 농부'프로그램이 생겼다. 과정으로 충분히 즐겼고,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나눴다.
 
우리가 한 프로그램이 단지 일회성을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속되고, 기획자로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공개강연워크샵을 학생들과 함께 하기 시작했다. 학생들과 여 목회자, 개발원이 함께 강사를 섭외하여 기획단계의 주제선정부터 함께 참여했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강사들도 그 안에서 재미를 느꼈고 연계 작용이 가능해졌다. 질문 단계부터 같이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함께 ‘공동작업’을 하며 느끼는 보람이 컸다.
 
이은재 상임연구원 : 그렇게 하고 나면 거기에 재미를 느끼는 몇 사람이라도 남게 되고 , 그 사람들이 결국 어디선가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최소영 목사 : 우리의 성과는 확실히 ‘연구원들’이다. 여러가지 한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 나름 해방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 삶을 나누고, 전문강사로 만들어내는 작업들을 했기에 사람을 세워나가는 훈련이기도, 연습이기도, 시도이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15년이 넘어가니까 연구원 출신들이 에큐메니칼 여성단체의 활동가들이 되어 있었다. 교회성연합회 총무로 가기도 했고, 김신아 연구원이 여신협 공동대표로, 남궁희수 목사는 기독여민회 총무로 윤정미 목사는 전국여교역자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키워낸다는 것에 대해 다른 교단의 여성단체에서는 부러워하기도 한다.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고,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다. 거리에 있어야 할 때면 거리에 있고, 교회에서 필요하면 교회에서 역할을 하고 이렇게 서서히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개체교회까지 가기는 아직 어렵지만 꾸준히 활동하다 보면 개체교회에서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이름에서 보이듯, ‘여성’과 ‘지도력’ 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의 ‘지도력’은 어떤 의미인가?
 
최소영 목사 : 모든 공동체의 구성원이 가진 것이 '지도력'이라는 초기 연구원들사이의 공동적인 합의가 있었다. 한 명의 '지도자’가 아니라 ‘지도력’이라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힘, ‘리더’가 아니라 ‘리더쉽’, 우리가 모두가 갖고 있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잘 발현시켜 보자고 생각했다. 감리교 공동체 내에서 여성들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내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여성 교수도 한 분밖에 안 계셨고, 여성들을 지도력으로 인정하는데 감리교가 많이 인색했다. 여성 지도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지도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초창기 연구원들이 ‘지도력’ 에 관해서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바로 ‘나눔과 섬김의 지도력’이다. ‘나눔과 섬김’에 대해서 모두가 합의하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연구원들이 둘러앉아 ‘나눔과 섬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각자가 생각하는 ‘나눔과 섬김’이 모두 다른 것을 보고 아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기에, 다른 다양성들이 하나로 모여서 우리가 생각하는 ‘지도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 지도력을 이야기 할 때, ‘포용성’, ’모성’과 연결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은재 상임연구원 : 모성성을 강요하고, 여성이기때문에 ‘어머니 같다’라고 표현하는데 아직까지 퀘스천 마크가 남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남성중심적인 지도자, 그런 느낌의 리더쉽은 옳은 걸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런 여성 리더들이 많은 것 같다. 대안적인 리더쉽에 대해 고민이 많다.
 
최소영 목사 : 모성 리더쉽에 관해서 연구원들끼리 토론하고 생각을 정리하긴 했었다. 1차적으로 합의했을 때, ‘더 이상의 어머니는 없다’ 처럼 강요된 모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성’이라는 것이 필요하겠냐고 생각했을 때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 광범위하게 합의된 것은 ‘개인 모성’으로 ‘내 아이의 엄마’로서의 모성 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의 모성이라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모성이라고 표현하는 포용하고 배제하지 않고 이런 것이 사회전체에도 필요하다는 의미이고, 생물학적 어머니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사회적 모성을 가져야 한다. 남자든, 아이를 갖지 않았던 사람이든 간에.
 
교회성연합회나, 기장여신도 등 여성 주체적 활동단체가 많다. 또한 ‘교회어머니’, ‘사회의 어머니’ 이런 표어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자체가 이미 사회적 모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교회를 키워내는 사람들이 궂은 일 마다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지도력이었고, 내 아이, 내 가족, 내 교회를 넘어서서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일구며 사회적 모성이 발현되어왔다. 이 사회적 모성을 여성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 교회 전체에 요구할 필요성이 있다.
 
이은재 상임연구원 : '모성이 있다, 모성이 없다' 이것이 강요되기 시작하면 문제인 것 같다. 모성이 있다고 강요하는 것도 문제지만 모성이 없다고 강요하는 것도 문제이다. 예비 엄마 취급, 자궁 지도 등도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사회적으로 모성을 강요 받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오히려 ‘모성은 없어’, ‘나는 애 안 날거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을 강요하게 되면 그것도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애기를 낳던, 안 낳던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순전히 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공동체의 여건이 되어야 하고, 또 국가의 환경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연구원 언니가 애기를 낳고, 그 언니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이런 모든 환경들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최순실게이트에 관해서 개발원은 어떠한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었는가?
 
최소영 목사 : 개발원 같은 경우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촛불집회같이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에 나가기도 하고, 거리 기도회도 참여하고 있다. 언제든지 기존의 사회운동단체들과 연대해서 활동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사회운동에 여성 연대가 필요해서 동원의 대상으로 우리를 부르는 자리에는 정중히 거절한다. 의사결정과정에 끼지는 않으면서 단체가 ‘여성성’을 띄기 때문에 동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세월호 사건 때 여성연구원들이 굉장히 심오하게 내면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사회적 영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같은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했고 현재 공동 부원장으로 계시는 홍보연 목사님 같은 경우 세월호 사건이 후 깊은 어둠 속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셨다. 전능하지만 우리 곁에서 같이 고민하시고 같이 아파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피상적으로가 아니라 실전적으로 많이 고민했다.
 
요새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여성의 성을 갖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은재 상임연구원: 박근혜대통령이 언제 여성인적이 있었는가?, 아버지의 딸, 박정희의 그림자로 존재했지 언제 여성들의 차별의 경험이나 여성의 경험이 있었는가…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많이 공감한다.
 
최소영 목사 : 박근혜 대통령을 한편으로는 미혼이기 때문에, ‘미스 박’이라고 폄하하는 부분, 최순실을 ‘강남 아줌마’, ‘여편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여성혐오의 일환이라고 보고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최순실, 박근혜 지도력을 여성지도력으로 치환해서 생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처음에 국회에 여성할당제가 도입되었을 때 그 근거가 정당들의 비리가 심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례대표 여성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성은 깨끗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환상”이다. 이런 환상은 항상 있어왔다. 여성은 성녀 아니면 마녀로 묘사되어왔다.
 
지금 최순실과 박근혜같은 경우 사회적 여성젠더로 보기 어렵다는 것은 명확하다. 여성지도력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맞지만, 오히려 그게 기회로 보인다. 여성지도력에 대한 이미지가 환상이었다. 환상을 깨트려 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다른 여성 국회의원이라거나 나름대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국회의원들도 있다. 앞으로 실제적인 대안 지도력을 이야기 해야한다고 본다.
 
최소영 목사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서 최소영목사님은 오랜기간 실무자로 활동했다. 그동안 일을 하며 느낀 소감이라거나 평가를 부탁한다.
 
최소영 목사 : 11년간 활동하면서 좋았던 부분은 함께 했던 사람들이다.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 우리들 안에 남아있다. 에큐메니칼 단체나 교회같은 경우 한 지도자에게 지도력이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지도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모든 사람들이 지도력을 발휘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또 한편으로 넘어야할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상처받은 사람들은 갑옷을 껴입거나 성을 쌓는다. 그런데 그것이 걸림돌이 되기 쉽다. 개발원이 온실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나름대로 해방구이지만, 한편으로는 밖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여성들이 활동을 하는 장벽을 쌓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성찰하고 되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은재 상임연구원 : 개발원이 연구원 체제이기 때문에 안의 유대감이 강해서 이미 울타리가 쳐져 있다고 외부에서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개발원에 참여해 보니 오히려 현실적으로 여자 선배들을 만나기 힘들었던 반면 개발원에서는 여자선배들이 계셨고, 선배들과의 만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험해 보니 오히려 찾아가면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공동체인 것 같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에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최소영 목사: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연구팀 활동 6개월 이상하고 연구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연구원이 된다. 남성들 같은 경우 거마비를 받으며 활동하지만, 여성단체의 경우 대부분이 회비를 내면서 참여한다. 개발원도 이사나 연구원들도 일정금액의 회비를 내고 있다.
 
마지막 질문을 했다.

최소영 목사님께 감리교 여성지도력개발원이란 무엇인가?
 
겨자풀더미이다. 하나님 나라 비유를 설교할 때 겨자풀더미를 많이 이야기했다. 교회공동체는 그래야 한다는 것을 많이 생각했다. 겨자풀더미는 백향목과 대비되는 수풀더미이다. 하나님나라의 지도력이란 옆으로 퍼지면서 가지에 깃드는 것이 아니라 그늘에 깃드는 공동체이다. 그것을 현실화 해내는 공동체가 개발원이라고 생각한다. 겨자풀더미! 하나님나라를 실현하고 시도하는 공간!
 
이은재 상임연구원에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이란?
 
열린문! (겨울왕국의 그 열린문 맞다)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열려진 문이고 싶다. 개발원에 들어오세요!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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