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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방향을 바로 보는 눈, 장공이 남긴 유산"장공 김재준 목사 30주기 추모예배, 기념전시실 재개관
김령은 | 승인 2017.01.23 17:01

“우리는 30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우리 곁을 떠나신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30주기 추모예배를 드리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 김재준 목사님의 삶과 신앙, 사상과 정신을 기리고 그 큰 뜻을 이어가기로 다짐하면서 다 함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꼐 예배드립시다.”

장공 김재준 목사 30주기 추모예배가 23일(월) 한신대 신학대학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장공 김재준 목사의 30주기 추모예배가 23일(월) 수유리 한신대 신학대학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장공 김재준 목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그를 기억하는 제자들 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장공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장공 김재준 목사는 문익환 목사, 서남동 박사, 안병무 박사 등 민중신학자들의 스승이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설립자다. 성서비평학을 수용하며 축자영감설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몰리기도 했다. 한신대학교의 전신인 조선신학교를 세우는 일에 공헌해 한국 신학교육의 지평을 넓혔다. 또한 한국의 개신교 목사들이 5.16군사정변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칭송하던 때 기독인의 예언자적 사명을 강조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추모예배 설교를 맡은 권오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발음교회)는 “제자는 지식을 가진자가 아니라 스승의 DNA를 가진 사람”이라며 장공의 신학과 신앙을 본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지난 20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져 내려 온 것은 예수의 DNA를 가진 사람들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지금도 예수 정신, 장공의 DNA를 전하며 목회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전했다. 

윤기석 목사 ⓒ에큐메니안
김영주 목사 ⓒ에큐메니안

장공 김재준 목사에게 가르침 받았던 제자의 추모사도 있었다. 윤기석 목사(기장 증경총회장)는 “처음으로 목사님을 뵈었을 때 체격이 작으시고 인물도 시골아주머니와 비슷하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조용조용 말씀하셔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의 강의를 듣고 글을 읽으며 목사님은 대단한 분이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장공을 추억했다. 

또한 그는 “목사님은 우리에게 많은 유산을 남겨주셨다. 남겨주신 유산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역사의 방향을 바로 볼 수 있는 눈과 이 세상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의식을 심어주신 것”이라며 “기장이 우리 역사의 화살촉으로 인정받는 것, 기장의 신학이 생명, 정의, 평화, 창조의 보존을 강조하는 것도 목사님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도 이날 예배에 참석해 추모사를 전했다. 감리교 목사이기도 한 그는 “장공의 제자인 기장교단 세계보편과 특수성을 충분히 융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근본주의 신학에 빠져 있던 한국 개신교에 ‘민족’, ‘지금 여기’를 강조했다는 부분에서 김재준 목사님은 우리의 스승”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모 예배 후에는 장공기념전시실의 재개관식이 있었다. 수유리 한신대 신학대학원 캠퍼스를 설계하며 본관 1층에 자리하기로 예정돼있었던 기념전시실 개관은 부실공사, 누수의 이유로 미뤄져왔다. 새로운 전시실은 본래 자리가 아닌 같은 건물 2층에 자리 잡게 됐다. 본회 이사장인 김경재 목사는 “비록 소박한 전시실이지만 신대원이라는 교육 공간 안에 전시실을 두기로 한 것은 신학교육의 본질이 건물이나 도서관의 장서, 아름다운 캠퍼스, 기라성 같은 교수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얼’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전시실 재개방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전시실을 돌아보는 김경재 목사 ⓒ에큐메니안
전시실을 둘러보는 사람들 ⓒ에큐메니안

이어 김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수유리 캠퍼스에 방문했을 때 장공기념전시실이 그 얼을 전해주는 기장 영성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하며 말을 마쳤다.

참석한 이들은 예배가 끝난 후 기념 전시실을 방문해 장공의 유품들과 사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여주남한강 공원에 위치한 장공의 묘원에 방문해 성묘예배를 드렸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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