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3회째를 맞이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21일 (토) 촛불집회 참여한 시민들 ⓒ에큐메니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19일), 처음 열린 지난 주말촛불집회에는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35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범죄자 박근혜, 이재용을 즉각 구속하라!“라는 함성을 외쳤다.

6시에 시작한 본 집회에서 법원 앞 농성중인 김상은 변호사(퇴진행동 법률팀)은 무대에 올라 “법원이 재벌의 행태에 솜방망이 처벌을 해 온 것이 오늘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불러왔다”며 이재용의 구속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야 함을 강조했다.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행사모습 ⓒ에큐메니안

이 날 집회 한 켠에서는 용산 참사 8주기를 맞아 ‘거리로 쫓겨난 이들’의 발언대가 있었다. 용산참사의 한 유가족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용산, 쌍용차, 세월호등 유가족들이 거리에서 진상규명을 외쳐야 하는 상황을 규탄하며 함께 정의를 위한 이 싸움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집회가 끝난 뒤 시민들은 청와대와 헌법 재판소 방면과 도심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본관빌딩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청구서를 낭독하고 재벌 총수들을 가상으로 만든 구치소에 가두는 퍼포먼스도 했다.

다음주 28일은 설날로 인해 촛불집회를 개최하지 않고, 2월 4일과 11일 계속된다. 설날오후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농성촌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촛불집회 시민 ⓒ에큐메니안

광화문 차벽에 세월호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시민 ⓒ에큐메니안

모녀가 함께 집회에 참여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에큐메니안

'범죄자 박근혜 즉각구속하라'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 ⓒ에큐메니안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