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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당 회복' 모금 운동한 신학교 교수 파면서울기독대학교, "모금운동은 학교 신학과 맞지 않아...성실의무 위반'
김령은 | 승인 2017.02.21 14:40

지난 17일(금) 서울기독대학교 이사회가 손원영 교수(신학전문대학원)를 ‘성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파면시켰다. 손 교수가 지난해 1월 중순, 김천 개운사 불상 훼손사건을 접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개운사 관계자와 불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글을 올린 뒤 ‘불당 회복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한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손 교수는 20일(월) 서울 돈암그리스도의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범인은 60대 남성 기독교 신자로 “불상은 우상”이라고 주장하며 불상을 훼손해 개운사에 1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후 개운사 주지스님은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손 교수는 당시 사건을 접하고 “목사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의 교수로서 심한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실천(praxis)을 강조하는 기독교교육학 교수로서 조용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당시 모금운동의 동기를 밝혔다. 

훼손된 개운사 (사진출처 : BBS 뉴스)

모금 운동결과 모인 260여 만원의 모금액은 석탄일 즈음에 개운사에 전달하려 했던 했으나 개운사측의 고사로 종교평화를 위한 대화모임인 ‘레페스포럼’에 기부됐다. 모금액은 지난 1월 중순 종교평화 관련 학술토론회 개최에 쓰였다. 손 교수는 “한국사회에 종교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랬다”며 당시 심경을 술회했다. 

그러나 “우상숭배”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손 교수가 소속된 서울기독대학은 그의 행보가 대학의 설립이념과 신학에 맞지 않는 “해방신학에 해당하는 자유주의 신학”이라고 주장하며 징계 위원회에 회부시켰다. 

손원영 교수 (출처 :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손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학의 파면 조치는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 반한법적 사건”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자신에 대한 파면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서울기독대학이 소속된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가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손 교수는 “나를 파면시키라고 고발한 그리스의교회 협의회 임원들이나 그것을 실행한 서울기독대학교 이사회는 문제가 있지만 그들이 곧 그리스도의교회, 서울기독대학교 자체는 아니”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종교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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