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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4월 4일 화요일 (요한복음 8:21-30)<은총으로 걷는 십자가의 길>
공동체문화원 | 승인 2017.04.04 10:33

21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가고, 너희는 나를 찾다가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그가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여 있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다. 24 그래서 나는, 너희가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내가 곧 나’임을 너희가 믿지 않으면, 너희는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25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26 그리고 내가 너희에 대하여 말하고 또 심판할 것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며,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대로 세상에 말하는 것이다.” 27 그들은 예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서 말씀하시는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인자가 높이 들려 올려질 때에야, ‘내가 곧 나’라는 것과, 또 내가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하지 아니하고 아버지께서 나에게 가르쳐주신 대로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하신다. 그분은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셨다. 그것은, 내가 언제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이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샘솟는 말씀

당신은 누구요. (25절)

성찰 질문 

침묵으로 말씀을 묵상한 후 성찰 질문에 응답해 보십시오.

1. 지금 내 삶을 이끌고 있는 물음은 무엇인가?

2. 새로이 내 삶의 자리로 모시고 싶은 물음은 무엇인가?

오늘의 묵상
“당신은 누구요?” 라는 물음에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내가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예수의 목소리에 답답함이 묻어있다. 말해도 듣지 않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왜 들리지 않았을까? 어째서 깨닫지 못한 걸까? 게다가 “당신은 누구요?” 라는 물음마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진심으로 알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도대체 누구기에 그토록 요상한 말만 지껄이느냐는 도전적인 되묻기로 들린다. 우리는 종종 가까이 지내는 친구나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한다. 부모는 자녀에 대해 자녀는 부모에 대해, 남편과 아내도 서로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결론짓고 살아간다. 진짜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유대인들도 예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갈릴리 변방의 조그마한 마을 나사렛이란 곳에서 날품팔이 노동자로 살아가는 목수의 아들. 그것으로 예수의 배경은 정해졌고, 그 배경은 곧 그의 정체성이 되어 예수 이해의 전부로 자리 잡는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사람들을 이해하고 범주를 나누는 방식이 지금 우리의 세상과 몹시 흡사하다. 어떤 답을 지니고 살아가느냐보다 어떤 물음을 간직하고 사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말이 떠오른다. 진정한 물음을 모시려면 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끊임없이 떠올리고 인정해야 한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진리가 들려오지 않겠는가.

오늘의 기도
주님,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별하며 살아가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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