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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벌금폭탄', 기독인들 정성 모여 목표모금액 초과달성총 3600여만원 모금...확정판결 건 부터 순차적 대납 예정
김령은 | 승인 2017.04.25 17:07

‘벌금 폭탄’을 맞은 신학생들을 위한 모금콘서트 ‘우리는 오늘도 실패에 동참한다’가 개최된 지 20여일 만에 목표했던 모금액 3500만원을 초과달성했다. 

지난 4월 3일, 감리교시국대책위와 옥바라지선교센터는 세종대왕상 점거 시위, 재능 투쟁, 민중총궐기 등에 참여했다가 벌금형을 받은 감신대 신학생들을 위한 모금 콘서트를 열었다. 황푸하, 청년외침, 길가는 밴드, 김이슬기등 뮤지션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콘서트에 300여명의 사람들이 마음을 보탰다. 콘서트 당일에만 2200만원 정도가 모였다. 콘서트가 끝난 뒤로도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기부로 총 약 3600만원이 모금됐다. 목표로 했던 3500만원을 넘어섰다. 모금에 참여한 사람만 4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감리교시국대책위(이하 시국대책위)는 25일(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금 현황과 이후 벌금 대납 계획을 전했다. 시국대책위 진광수 목사는 “목표금액 초과달성 뿐만 아니라 정의와 진실을 향한 용기 있는 행동에 함께 하려는 마음이 기독인들에게 여전히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이번 모금 콘서트의 소중한 성과”라고 전했다. 

진광수 목사 ⓒ에큐메니안

진광수 목사의 말처럼 모인 것은 돈 뿐만이 아니다. 진 목사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소중한 이야기들이 모여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벌금폭탄을 맞은 당사자인 이정한 전도사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의 어린이는 콘서트에 후원하기 위해 저금통을 깼다. 금반지와 금팔찌를 봉투에 넣어 모금함에 넣은 교인도 있었다. 교회 바자회 수익금 전액도 ‘실패에 동참’하는 데 쓰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신을 ‘알바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누군가가 콘서트가 끝난 뒤 아직도 후원이 가능하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기독교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시청 앞에 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한 교수 부부가 책 인세를 기부한 사례도 있다.  

당사자인 최건희 전도사, 백인혁 전도사, 이종건 전도사는 모금에 동참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큐메니안
이정한 전도사 ⓒ에큐메니안

또 다른 당사자인 이종건 전도사는 “신학생들이 벌금에 매여서 시대의 고난에 동참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이번 일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전도사는 “고난에 동참하는 기독교인들을 보면서 다른 기독인들이 힘을 얻는 흐름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최건희 전도사는 자신의 벌금이 대납될 예정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많은 없다고 했다. 최 전도사가 모금액 달성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함께 투쟁했던 재능교육노조다. 그러나 혼자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곳엔 여전히 벌금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재능교육노조를 비롯해 투쟁에 참여했던 다른 학교 신학생들도 벌금형에 처해 있다”며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벌금 대납 집행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학생들이 벌금형을 받은 사건들 중엔 아직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사건들이 있다. 진광수 목사는 “세종대왕상 점거시위건 같이 확정판결을 받은 학생들부터 벌금 대납을 집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판결이 진행 중인 사건들은 감형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모금액 전체가 사용되지 않을 경우 남은 후원금은 계속해서 신학생들의 벌금과 관련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감신대 신학생 뿐 만 아니라 다른 교단 신학교 신학생에게도 열려있다. 

400여명의 마음과 정성이 모인 모금액의 수입 지출 보고는 앞으로 집행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 된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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