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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목포신항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목회자들 전국에서 참여, 미수습자가족들..모두에게 외면받는 현실 호소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5.01 18:18
ⓒ에큐메니안

지난 28일(금)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목포신항을 찾았다.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들이 함께 ‘세월호 미수습자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다.

기독교 장로회 소속 목회자 40 여명이 전국에서 모여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날 함께한 세월호 가족은 미수습자 허다윤 학생의 엄마 박은미씨와 조은화 학생의 엄마 이금희씨다.

예배는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신항 앞에 자리한 가족회의실에서 드려졌다. 예배의 시작은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했다. 이날은 세월호 미수습자 박영인 학생의 교복이 발견된 다음날이다.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고창석,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김경호 목사(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에큐메니안

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려지자 숙연해진 장내 분위기 속에 예배가 시작되었다. 공동기도문을 읽으며 “서울 대전 광주 제주 전남지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하고자 모였습니다. 함께 기다려주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걷는 저희들이 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를 위해 제주도에서 올라온 제주노회 참가자들은 특송으로 '좋은나라'를 불렀다.

제주노회 참가자 일동 ⓒ에큐메니안
유세관 목사(부총회장) ⓒ에큐메니안

설교를 맡은 유세관 목사(부총회장)는 “이들 앞에 부활신앙을 이야기하기 부끄럽다. 어떤 말이 이들에게 위로가 될까..우리 국민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 되었다” 그러면서 “세월호 학생들이 진 십자가가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죄 없이 죽임 당한 십자가 같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유 목사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향해 “그동안 정부의 책임 회피와 여야 정치권의 당리당략, 언론의 편파보도로 인해 고통받고 절망스러운 시간을 보낸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나태와 무관심 수수방관했던 우리들이 할 말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뿐이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 안에 계신 위로의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슬픔 당한 분들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말씀을 마쳤다. 이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마이크를 잡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학생 어머니 이금희씨 ⓒ에큐메니안

아직 저 바다 뻘 속에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호 속에 100명이 있으면 이렇게 시간을 오래 끌었을까요?” 이금희씨가 처음 내뱉은 말이다. “사람의 생명에 다수가 어디있고, 소수가 어디있습니까. 아직도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미수습자 9명을 찾아줘야 하는게 세월호의 첫발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그간 미수습자 가족으로 견뎌온 고통스러운 시간을 호소했다.

계속된 발언에서 “생명이 다수로 결정되고, 법으로 결정된다면 세월호 이야기 그만해도 되는것 아닙니까? 진상규명이 되어야 하고 9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것이 304명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이어서 특별 기도의 순서에서는 미수습자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된 세월호 가까이로 일행들을 인도했다. 세월호 근거리에서 종교행사를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고 한다.

이정훈 목사(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장) ⓒ에큐메니안

그곳에서 첫번째 기도를 맡은 이정훈 목사(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장)는 “법 앞에, 대통령 앞에, 다수라는 힘 앞에 냉대받고 무시당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이 위로 받고, 이 깊은 뻘 속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딸들, 가족들이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그 날이 멀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기도한 박민영 목사(대전노회 통일사회위원장)는 “진상규명과 함께 안전 사회를 이뤄지도록, 안타까운 비극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는 변화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마지막 순서로 기도한 한봉철 목사(전남노회 교회와사회위원장)는 “3년이란 긴 시간을 컨테이너 생활을 하며 벼텨온 세월호 가족들의 그 시간들이 헛되이 되지 않고 또한 그 절박함 속에 ‘내 가족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승리하는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예배는 오승주 목사(전남노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마지막에는 예배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이 박은미씨, 이금희씨 두 어머니를 포옹하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에큐메니안

이날 예배의 사회를 본 김경호 목사(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는 “촛불혁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세월호 유가족들이 감당했다고 생각한다. 촛불의 처음 동기가 된 것은 끝까지 자기들의 모든 것을 포기해 가면서도 아이들의 억울함을 밝혀온 가족들의 힘이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세월호 사건은 아이들의 못다한 말들이 우리 가슴을 통해 울려지고 있는 매우 영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못다한 외침에 결국은 촛불혁명과 조기대선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연결되는 큰 흐름의 동력이지 않는가 생각한다. 아이들이 희생을 당했지만, 그들의 희생으로 인해서 정말 안전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대한민국이 설 수 있는 동기와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월호 미수습자가족과 함께하는 예배에서 기도하는 기장 목회자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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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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