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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포차 강제철거 253일째...예배로 함께하는 이들옥바라지선교센터, 이모들을 대신해 6개월간 함께 싸우고 예배드려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5.11 22:57

매주 수요일 저녁 8시면 어김없이 마주잡은 두 손이 있다. 바로 옥바라지선교센터와 강제철거로 한순간에 생계의 터전을 잃은 아현포차 이모님들이다.  8시가 되어가자 '이모'를 부르며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옥바라지선교센터와 기독인들, 시민들이 경의선 공유지를 찾았다.

포차를 운영중인 조용분 할머니와(왼), 전영순 할머니(우)
아현포차를 되찾기 위한 현장기도회에 참석한 이들 ⓒ에큐메니안

지난해 8월 마포구청으로부터 ‘아현동 포차거리’는 미관상의 문제로 강제 철거를 당했다. 수십년간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긴 상인들이 지금은 공덕역 경의선 공유지에서 임시포차를 차렸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매주 수요일 ‘아현포차를 되찾기 위한 현장 기도회’를 통해 쫓겨난 상인들과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고, 때로는 저항하며 함께하고 있다.

지난 10일(수) 예배에 참석한 '강타 이모집'을 운영하는 전영순(69)씨는 “어느덧 강제철거 당한지 253일째가 되었다. 우리의 터전이 빼앗긴 상황에서 옥바라지선교센터가 매주 수요일 함께 예배를 드린지 어느덧 6개월이 되어간다. 이분들 덕분에 용기를 갖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교를 전하는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에큐메니안

이날 드려진 예배에서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가 “일어나서 가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한 성만찬을 통해 모든이들이 성체를 나눴다.

예배의 마지막에서는 "아픔에 현장 가운데 함께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것"아라며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가 손을 잡고 '사랑이 이긴다'를 불렀다.

옥바라지선교센터 이종건 전도사 ⓒ에큐메니안

옥바라지선교센터의 이종건 전도사는 “이모들이 쫓겨나 당장 생계가 막막하게 되어 경의선 공유지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곳도 당장 언제 철거가 될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서울시에서 이 곳을 싼 값에 기업에 넘기려고 하고 있다. 시민공간을 그렇게 기업에게 유리하게 주는 것이 과연 맞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포차를 법적으로만 다루려고 하면 전국에 있는 모든 포차는 불법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포차나 노점상에서의 소비활동을 꺼려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법제도가 없는 것이지 무조건 불법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는 그의 입장을 전했다.

이제는 아현포차뿐만 아니라 경의선 공유지까지의 싸움이 되었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계속해서 매주 수요일 아현포차를 되찾기 위한 현장 기도회를 해 나가며, 경의선 공유지의 문제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강타 이모집을 운영하는 조용분 할머니 ⓒ에큐메니안
예배가 드려지고 있는 기린캐슬 ⓒ에큐메니안
경의선 공유지 현장기도회 장소 ⓒ에큐메니안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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