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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해고노동자 투쟁 1601일째, 함께 외치는 ‘승리’신비와저항, 평화누리 공동주관 ‘연대와 전례’...사회보장정보원 투쟁과 연대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5.18 13:40

지난 16일(화) 사회보장정보원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투쟁이 1601일째를 맞이해, 신비와저항(박총 원장)과 평화누리(김희석 사무국장)가 공동주관하는 ‘사회보장정보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전례’행사가 남산스퀘어 빌딩 앞에서 열렸다.

다함께 '투쟁'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에큐메니안
신비와저항 박총 원장 ⓒ에큐메니안

도심 속 수도 공동체 ‘신비와저항’은 지난 3년간 사회보장정보원 투쟁에 연대해 왔다. 전례행사를 인도한 박총 원장은 “부당해고에 맞서 복직과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두 여성의 외로운 싸움을 위로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한 예배를 드린다”고 목적을 밝혔다. 전례에는 봉혜경 사회보장정보원 분회장과 봉혜영 전국해고자투쟁위원회 위원장이 자리했다.

늦은 7시 남산스퀘어 빌딩 앞에서 사회보장정보원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40여명의 기독인들과 동양시멘트 노동자이 모여 다함께 ‘투쟁’을 외쳤다.

봉혜경 분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28일 계약기간만료를 이유로 계약만료 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담당자는 “통지서는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해 고객 상담부의 132명의 상담원 중 43명이 해고됐다. 그때부터 시작된 거리 투쟁을 5년째 이어오고 있고, 현재는 2명만이 투쟁현장에 남았다.

발언을 하는 봉혜경 사회보장정보원 분회장 ⓒ에큐메니안

봉혜경 분회장은 “현재 민주노총에 가입되어 있긴 하지만 상급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원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또 정권이 바뀌면 관계자도 바뀌고 변수가 많아 언제나 제자리 싸움이 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버티는 힘을 기르고 있다. 부당함에 항거하는 방법은 인정받는 것이다”라면서 “여성비정규직 해고가 부당한 일이었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힘이 있다. 오늘도 조건 없는 연대를 해주시는 이분들이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례 모습 ⓒ에큐메니안

전례행사에서 강론을 맡은 박득훈 목사(펑화누리 상임대표, 새맘교회)는 ‘온 몸으로 약자 편을 드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하늘 뜻을 펼쳤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아직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는 꼴을 보기 힘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지배세력으로 있다”면서 힘든 싸움이 될 수 있음을 예견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늘의 위로가 오늘 이 자리에 임했으면 좋겠다. ‘야훼’는 하나님의 이름인데, 그 뜻을 풀이하면 ‘온 몸으로 약자 편에 서시는 하나님’이다. 약자들 편에서 그들을 눈여겨 보시는 하나님을 믿고 힘차게 나가자”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진 전례에서는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함께 성찬을 하며 성체를 나눴다.

박총 원장은 “힘든 밥벌이와 무거운 책무를 감당하는 가운데 연대하는 자리에 오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연대투쟁예배를 함께 드리며 힘도 실어드리고 공연으로 위로도 해드리고 싶었다. 투쟁기금을 모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헌금 총액은 88만 6천원이 모금됐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전국의 직장인, 목회자, 학생, 주부 등 십 수 명도 '입금으로 연대'를 했다. 이날 예배를 통해 모금된 헌금은 전액 투쟁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날 전례에는 길가는 밴드, 아마씨, 이지음, 하늘소년이 무대를 꾸몄고 평화누리에서 준비한 커피와 신비와저항에서 직접 빚은 수제맥주를 나누며 흥겨움을 더했다."

ⓒ에큐메니안
평화누리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공정무역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에큐메니안
다함께 만세를 부르며 정의와 승리를 외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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