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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성폭력에 안전한 학교 원한다'S교수 성폭력 사건 대책위, 명확한 진상규명과 2차 피해 확산 멈춰야..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5.31 20:49
감신대, S교수 성폭력 사건 대책위 기자회견 ⓒ에큐메니안

지난 30일(화)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우리는 성폭력에 안전한 학교를 원한다'며 감신대 S교수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대책위는 '감신대 S교수 성폭력 사건'에 대해 학생들을 상대로 사건의 경위에 대해 밝혔다. S교수는 지난해 논문 지도학생을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고, 지난 4월 28일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오는 6월 16일 선고가 예정되어있다. 감신대는 해당교수를 해임한 상태다.

그러나 대책위는 해당 사건의 정확한 경의가 밝혀지지 않아 무고한 학생들이 직,간접적인 패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 사이에 피해자를 무분별하게 추측하는 것,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키는 것 등의 문제에 대해, 학교측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징계, 재발 방지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후조치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대발언을 맡은 기독여성상담소 채수지 소장 ⓒ에큐메니안

연대발언을 한 채수지(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허무맹랑한 루머가 돌고 있다. 폭력이 사랑으로 둔갑할 수 있는 기저에 있는 지배자의 담론을 고발하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가해자는 피해자의 논문 지도교수로서 피해자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권력을 갖는 '갑'에 위치한 인물이다. 이에 반해 피해자는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감정노동을 강요받는 '을'의 위치에 있다” 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권력구조의 '갑-을 관계'로 설명했다.

이어서 “가해자는 교수, 신학자, 목사라는 존경받는 위치에 있으며 막강한 상징권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 상징 권력을 이용하여 가부장적 지배구조를 마치 신의 뜻처럼, 자연의 필연적인 질서처럼 천명함으로 그 악한 구조를 영속화하는 상징폭력을 행사해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성폭력을 사랑이라고 이해하는 순간, 남성들의 가부장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피해자의 목소리가 아닌, 권력을 지닌 가해자의 말에 기울임으로 성폭력이라는 명백한 죄에 공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학교 측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징계, 재발 방지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후속조치의 책임을 요구했으나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학교측은 이 사건이 두 개인간의 사적 문제로 오해받지 않도록 정확하게 규명하고, 이 구조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을 다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요구했다.

대책위는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시 ▲학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를 마련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 ▲독립적이고 비밀 보장이 가능한 성폭력 상담소를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배치▲징계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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