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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평 상임의장에 박철 목사 선임제33차 총회 개회, "생명,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이 땅을 고치소서!"
편집부 | 승인 2017.06.05 16:25
목정평이 5월 29일 공주에서 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목정평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박철 목사, 이하 목정평)가 지난 5월 29일,30일 양일간 공주에서 제33회 정기총회를 열고 상임의장에 박철 목사(기감), 공동의장에 안하원 목사(예장), 이광익 목사(예장), 이상호 목사(기장), 이종명 목사(기감), 최준기 신부(성공회), 총무에 강은숙 목사(예장), 서기에 이윤상 목사(기장), 회계에 소복섭 목사(기장)를 선임했다. 

이날 목정평은 총회 선언문을 채택하고 ▲사드배치 철회 ▲평화 통일 ▲세월호 진상 규명 ▲교회 개혁을 핵심 의제로 발표했다. 선언문을 통해 목정평은 “광장의 촛불로 세워진 새로운 정부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생명, 정의와 평화를 위한 목회자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 할 것”을 결단하며 “깊숙이 뿌리내린 적폐가 청산 될 때까지 기도하며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임의장으로 선임된 박철 목사는 “목정평 규악 총칙에 나와 있는 대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전국적으로 연합하여 교회갱신과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오늘의 역사 속에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정신을 오늘 우리가 서 있는 현장에 반영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4년 출범한 목정평은 목회자 기독교 운동단체로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과 함께 해 왔다. 각종 시국현장과 인권의 사각지대, 공안 탄압 현장에서 아픔을 당한 이웃들과 연대한다. 33차 총회선언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제33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총회선언문

 

생명,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이 땅을 고치소서!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시 85:10) 

 

오늘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제33차 정기총회로 모였다. 우리의 지난 역사는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이루시려는 주님의 뜻에 따른 응답이었으며, 부족한 우리로 하여금 신음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희망의 발걸음이었다. 광장의 촛불로 세워진 새로운 정부에서는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생명, 정의와 평화를 위한 목회자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것을 결단한다.

1. 이 땅 깊숙이 뿌리내린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지난 해 좌절과 절망으로 다가온 우리사회의 민낯과 마주하였다. 그리고 작은 촛불 하나에 성스러운 분노를 담아 광장으로 나와 하나님의 정의를 부르짖었고 이제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역사의 시작에 걸맞지 않은 고통 가득한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전역에서 들려오고 있으며 이 땅의 고통 받는 이들로 하여금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피눈물을 닦고 적폐로 가득찬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기도하며 함께 할 것이다.

2.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남북으로 분단되어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가 어느덧 70여년이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화해와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폭력과 증오로 가득 차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분단 체제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패악한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남북이 하나 되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돕고 협력하는 것조차 못마땅해 하더니, 마침내 국민들의 주권을 짓밟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드배치까지 감행하였다. 동북아 긴장감을 높이고 전쟁을 부축키는 사드배치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그리고 증오로 물든 지나온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역사를 세워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에 가득한 통일의 그날까지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다.

3. 우리는 세월호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끝까지 참여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만든 세상이 얼마나 악한지를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부패와 무능과 비정함을 속속들이 드러냈다. 특히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서는 부패와 무능에 대한 부끄러움도 모르고 오히려 슬퍼하는 가족들을 조롱하고 소외시켰음을 기억한다. 세월호 참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다. 우리의 현재이며 미래이다. 진상을 감추고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를 밝히는 일에 온 교회가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생명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시는 예수를 따라 생명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4. 교회 개혁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교회는 주님의 선하신 뜻을 이뤄가는 주님의 몸이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맘몬의 노예가 되어 고통 받는 이웃들을 외면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조차 정치적 행위라며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을 위해서는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운운하며 하수인 노릇을 자청한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죽음으로 이끌어가는 이들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몸된 교회가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 땅에서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평화의 세상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 부름 받은 우리 목회자들은 주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일에 순종하며 참여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피울음과 히브리인들의 절규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듯 땅에서도 이루질 것을 믿고 순종하여 평화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정의와 평화, 생명의 주님 이 땅을 축복하소서!

 


2017년 5월 29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제33차 정기총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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