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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위해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창립발기인 405명으로 창립선언, 상임대표에 권종호 목사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6.22 14:34
ⓒ에큐메니안

‘학연을 넘어 연대, 세대를 넘어 통합, 성별을 넘어 평등, 진정한 교회를 위한 개혁’을 외치며 감리교목회자 405명으로 발기인을 꾸린 <새물결> 창립대회가 지난 15일 서대문 창천교회에서 있었다.

여는 기도를 맡은 한석훈 목사는 “지금 저희는 주님을 향해 고개를 들 수 없는 참혹한 심정으로 탁해진 감리회의 새물결이 되어보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감리교회를 살리고 개혁하는 새물결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서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경덕 목사는 “지난겨울 광장에 촛불이 멋있게 타올랐다. 광장에 모인 100만 촛불이야말로 강력한 성령의 역사다”라면서 “우리는 성령의 흐름을 교회 내부 안에다가 가둬두는 습관이 있지만, 성령은 교회든 교회 밖이든, 예수를 믿던 안 믿던 간에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서라면 수많은 사람을 광장에 모여 소통시킨다”고 했다.

창립대회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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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물결에 들어오는 회원의 자격은 '물어볼 줄 아는 자'라며 “우리가 내는 부담금의 사용처와, 우리가 제시한 정책대안이 제대로 진행되는지와 같은 것을 물어 볼 준비가 되어있는 자라면 누구든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주님이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물어보았던 것처럼, 감리교의 특징이 의회주의에 있다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걸러지는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회 성장에 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울타리 하나 넘어 똑같은 감리교 교역자가 굶어 죽어가고 있다. 교회 부흥, 교회의 성장이 무엇인가? 100만전도가 해결책인가? 그렇지 않다. 전도는 기본이지만, 이제는 ‘건강한 교회’ 그리고 '사회적 공언을 할 줄 아는 교회'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하며 말씀을 마쳤다. 이후 사회를 맡은 윤정미 목사는 모든 참가자들을 성찬으로 초대해 성체를 나눴다.

이어서 <새물결에게 바란다> 축조를 맡은 4인의 발언이 있었다.

황창진 감리사(오산산돌교회) ⓒ에큐메니안

첫 번째 발언자 황창진 감리사(오산산돌교회)는 "감리사가 되면 그동안 생각해온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2달이 지나도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겨우 임대료를 내는 고단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께 원 포인트 즐거움이 아닌, 구체적으로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강북동성교회 최윤희 목사와, 마포너와나의교회 류흥주 목사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영현 전도사(평창사천교회)ⓒ에큐메니안

마지막 발언을 한 김영현 전도사(강원도 평창)는 “신라시대 골품제로 신학생을 구별하여 부는 것을 아십니까? 아버지나 장인이 목사면 성골, 장로면 진골, 저같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해골이라고 부른다”면서 “교회의 성장주의, 물량주의로 인해 큰 교회만 갈 수 있다면 사명이나 부르심 따위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작은 교회를 발판삼아 메뚜기처럼 임지를 옮겨다녔던 목사들의 책임이 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물결에서 주장하는 목회자 최저 생계비와 목회호봉제 재도에 적극 찬성한다. 또한 돈과 제도 개혁에 그치지 말고 자랑스럽고 당당한 감리교단으로 거듭나는데 새물결이 마중물이 되어주길 바라고, 저 또한 미력하지만 따라 나서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후에는 국가의 토지강제수용에 따른 피해를 입은 빛마을교회 이희진 목사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작은 시골마을에 교회를 건축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교회 토지가 수용된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교단유지재단은 개교회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답했다”라면서 “토지강제수용법이라는 것이 종교시설에 대해서 굉장히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교단의 구조와 현재 가지고 있는 행태로는 지금 작은 교회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참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물결에서 더 이상 이와 같은 피해나,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개선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희진 목사는 터널 발파공사로 인해 임신한지 10주 만에 아이를 잃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현재 당장 예배를 드릴 장소가 없고,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도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위의 문제에 대해서 홍천에서 작은 촛불교회 창립한 박성률 목사는 “토지 강제수용은 사업 효과를 위해 국가와 재벌이 택한 방식이다. 포도원 강탈사건을 기억해보면, 아합이 자기가 산책하다 마음에든 땅을 가지려고 하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대로 강압적으로 빼앗는 것이 성서에도 나와 있고,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나온다. 오늘 감리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물결 창립대회에 격려의 말도 이어졌다.

김영주 총무(NCCK) ⓒ에큐메니안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에큐메니안

NCCK 김영주 총무는 본회퍼를 인용하며 “이웃을 위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나사렛 예수를 몰라본다면 교회가 아니다. 학연을 넘어 연대, 세대를 넘어 통합, 성별을 넘어 평등, 진정한 교회를 위한 개혁, 힘차게 출발하는 길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일에 힘을 모아보자”고 했다.

또한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목사는 “새물결이라는 단어가 좋다. 물은 끝없이 흐른다. 가장 낮은 곳까지 흘러서 평평해질 때 비로소 멈춘다. 그런 마음으로 가신다면 이 새물결은 결코 멈추지 않고 끝가지 갈 것이다. 김수형 시인의 폭포에서 ‘폭포는 무서운 절벽을 두려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라는 표현이 있다. 이와같이 폭포의 영성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라며 모인 이들을 격려했다.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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