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이사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에큐메니안

감리교신학대학교는 4일(화) 이사회를 열어 총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감신대 학생 및 동문 50 여명이 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로 집결했지만, 이사회 측에서 사전에 구체적인 회의장소를 고지하지 않아, 이사들을 찾아나서는 숨바꼭질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사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의 이사가 출석해야 하지만, 이날 8명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이사장 김인환 목사도 인근 현대백화점에서 대기하다 합류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안정균 이사와 송윤면 이사는 학생들의 항의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사들을 그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고, 자신이 있는 층수를 계속해 바꿔가며 학생들을 따돌리는 웃지 못할 모습이 연출됐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사측에서 사설경비업체를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사설경비용역들이 이사들의 경호하며 이사들의 퇴로 동선을 확보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계획된 5시가 훌쩍 넘긴 6시 30분쯤 학생들은 호텔 앞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이규학out’, ‘감신대가 기업입니까?‘, ’날치기 선거 중단‘ 등의 피켓을 들고 모였다. 총장 선출 직선제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학생 참여 여지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발빠르게 진행되는 이사회의 부당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감신대는 총장의 공석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지만, 총장 후보선출과정과, 이사회 진행과정등을 정당하게 밝히지 않고, 날치기 행정을 보여주고 있어 큰 빈축을 사고 있다.

다음 이사회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지수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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