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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NCC를 흔드는가NCC지도력, 문제점 진단과 다양한 해법 제시된 토론회 열려
윤병희 | 승인 2017.08.22 00:14

한국사회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한 길을 걸어왔던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하 NCC)가 약화되어 가는 NCC 지도력에 대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다양한 해법들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NCC는 8월21일(월) 오후 4시부터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NCC 산하 11개 프로그램의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지도력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광선 박사가 주발제를 맡고, 김현호 신부(성공회), 박승렬 목사(기장), 정금교 목사(예장), 정지강 목사(기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특히 사회를 맡은 NCC의 남재영 목사에 의해 토론회 시작 전 순서가 바뀌어 예장 합동의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 ‘기독교연구원 느헤미야’ 이사장)가 세 번째로  토론자가 나섰다. 복음주의권을 대표해 토론자로 참여해 NCC의 지도력 문제를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를 겸했다.

▲ NCC가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CC지도력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에큐메니안

NCC, 예수의 선교 선언에 충실했는가

발제를 맡은 서 교수는 “하늘과 땅의 징조 그리고 시대의 뜻”이라는 제목 강연을 진행하면서, 누가복음에 보도된,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회당에서 처음으로 읽은 이사야서의 말씀은 “예수의 선교 선언서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큐메니칼 운동이 예수의 이 선교 선언서에 얼마나 부합하는 활동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성찰”하자고 촉구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회의 현실은 면죄부를 팔고 사고하는 중세 로마교회의 타락한 신앙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재생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은 교회를 교회답게 갱신하는 선교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에큐메니칼 지도력은 개인 한 사람에게 한 교단에게만 맡길 수 없”으며, “집단 지성이 필요”하고, 전역영을 아우르는 “에큐메니칼 네트워크와 파트너쉽을 구성해 교회 갱신 운동과 함께 하나님 나라 정치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누가 NCC를 흔드는가

주발제에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 김현호 신부는 “NCC 운동이 목회현장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거듭했다.

박승렬 목사는 “촛불혁명 기간이나 이후, 특히 지난 해 같은 경우”, 모 교단에서 “촛불혁명이나 NCC의 참여를 약화시키기 위해 NCC 위원들을 탈퇴”시켰던 기억을 떠올리며, “NCC 운동을 약화시키려는 악의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비판하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연합해 만든 한기연 등으로 대표되는 보수교단의 NCC 흔들기가 도를 넘었으며 즉각 멈추어야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복음주의권을 대표해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강경민 목사는 “권위주의 시대에 NCC는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큰 역할을 감당했고 거기에 헌신했다.”고 평가하고, 또한 이러한 과정 속에서 “88선언”과 같은 “통일문제에서도 NCC는 상징적인 역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문민정부 들어 NCC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의제들이 보편화 되면서 NCC의 지도력이 축소”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 상황이나 교회 상황에서 NCC의 독자적이고 고유한 지도력을 세우기가 쉽지 않”으며, 복음주의권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소위 보수신학의 핵심적인 교리라고 일컬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의 가치를 조금 더 명확히 한다면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어 정금교 목사는 “NCC 운동이 지역의 지도력 개발에 더욱 힘을 썼으면 좋겠다”는 당부와 함께, “여성과 약자, 그리고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보여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정지강 목사는 구체적으로 모 교단을 언급하면서 “예전, 김상근 목사가 NCC 총무가 되었을 때, 집단 움직임을 보이며 반대하고, 현재 총무가 들어서고 나서 법원에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NCC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하고, 그러면서도 “한기연과 NC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욕심도 드러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NCC로 지도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진단과 해법, 그러나...

약화 일로를 걷고 있는 NCC의 지도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이날 토론회는 앞으로 다가올 총무 인선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토론회에서 제기된 진단들과 해법들이 얼마나 NCC 운동을 추동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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