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알림
누구를 위한, 어떤 교회를 만들어야 하나농촌교회 목회자의 말도 안 되는 고민들
임종철 | 승인 2017.09.02 23:11

교회는 1살 어린이서부터 90대 어르신까지 함께하는 공동체이다. 그것도 남여가 함께 있다. 7살 남자 어린이가 원하는 것과 15살 여자 청소년이 원하는 것, 23세 남자 청년이 원하는 것과 87세 여자 어르신이 원하는 것은 극명하게 다르다.

그들의 예배문화 또한 완전히 다르다. 세계관도 다르고, 사고체계도 다르고, 공감하는 내용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 작은 교회 목사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목회가 어렵다. (사실 불가능한 일)

▲ 제주 주영광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는 초점을 어른들에게 맞춘다. 그래서 청년들은 교회를 떠난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청년들에 초점을 둘 수는 없다. 그러면 또다른 누군가가 떠난다. 큰 교회는 초점을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점점 더 커진다.

초등학교 2학년 A반을 담당하는 대형교회 전도사님은 초등학교 2학년에 맞추어 예배와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면 된다. 그런데 작은 교회는 어느 한 곳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주영광교회는 40대 이하의 사람이 다닐 메리트가 1도 없는 교회이다. 그들(1세~40대)을 위한 초점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당연히 젊은 사람이 교회에 없다.

그래서 별 문제가 없다. 50대 이상의 분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면 된다.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새롭게 오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없어질 염려는 없다. 아이들 다 키우고, 이제 한 숨 좀 돌리기 시작한 분들이 오셔서 즐겁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특화된 교회로 세워가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이게 문제일까 모르겠지만) 자꾸 30-40대가 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녀들을 데리고. 우리 교회는 30-40대를 위한 것은 1도 없다.

자녀들을 위한 것은 1도 없다.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것은 0.1도 없다.) 그래서 다들 정착하지 않고 떠난다. 그렇게 많이 떠났다.

그런데 문제는(이게 문제일까 모르겠지만) 30-40대가 정착한다는 것이다. 자기 아이를 교회학교가 있는 다른 교회에 내려주고 부부만 오시는 분도 계시다. 그래서 지금 우리 교회는 문제 투성이다.

그래서 나는 고민이 많다. 오늘 처음으로, 목회를 좀 공격적으로(이 표현 웃긴가;)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이 많다. 젊은 사람들도 다닐 수 있는 교회 만들기......

너무 어려운 일이다.

임종철  imjongchul@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종철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55(충정로 2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생명의집 204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8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