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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카페를 준비하며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잘 지켜내기를
카리나 슈마허 | 승인 2017.09.05 18:50

한여름 무더위가 다 지난 것 같은데, 장마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도 많고 습기도 심합니다. 영주에 내려오니 서울 있을 때보다 날씨가 훨씬 더 변화무쌍합니다. 여기에 내려온 지 벌써 8개월이 되었습니다. 교회와 주변 상황을 조금씩 알게 되고 사람들과도 점점 친해지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안 되는 것도 많았지만, 잘 된 것도 의외로 많습니다.

현장 주민들과 소통하며 내성천 살리기 장기 활동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에 이참에 4대강 사업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생태계의 변화를 감시할 생각입니다. 환경 센터인 생태 카페도 열 계획입니다. 교회 주변에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기장 회보에 기사를 내고, 블로그로 소식을 나눌 예정입니다. 생태교육 자료도 만들고 국제협력선교부와 함께 독일 사례나 과학적인 자료를 번역하고 공유할 계획입니다.

카페 NARI의 뜻은 무위자연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생태 카페의 이름은 NARI입니다. NARI의 뜻은 “무위자연(無爲自然)입니다. 본래의 자연, 영어로 nature remains intact 또는 Naeseongcheon Restoration Initiative의 줄임 말입니다. NARI카페는 세 가지의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는 보금자리입니다. 교인들뿐만 아니라, 창조 보전과 생명선교에 대하여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생태 교육 현장입니다. 만남, 나눔, 배움, 대화, 관람, 체험 이 가능한 공간 공부방입니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현장을 다니며 체험을 하고 학습하는 과정입니다.

▲ 2017 기장 생태목회자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생태 카페 앞에서 ⓒ카리나 슈마허

NARI 카페 프로그램은 아주 다양합니다. 매주 월 화 목 낮에는 NARI까페 문이 열립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생각하고 쉴 수 있습니다.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은 ‘생태 대화마당’의 이름으로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생태 문화관람’을 하며 주제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 등을 보고 배울 것입니다. 토요일은 생태체험과 기행으로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고, 하나님의 작품인 창조세계도 만날 것입니다. 주일 오후에는 영주중앙교회 ‘교인 친교시간’의 자리 될 예정입니다.

NARI 카페의 생태 묵상, 관람, 배움, 대화의 주제는 한 달에 한 번 잡을 예정입니다. 자연/생태, 물, 숲, 기후/대기, 오염, 쓰레기, 탈핵, 생태에너지, 지역 먹거리, 먹거리 안전, GMO,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착한 옷, 화장품/세면도구, 세제 등 다양하게 준비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카페를 만들고 난 후에 주민들과 소통하며 진행하겠습니다.

교육도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매월 첫째 주에는 도입부 같이 주제를 소개하고 참여자들과 생각을 나눌 것입니다. 둘째 주에는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셋째 주에 동영상, 책, 글 등을 관람함으로 같은 주제의 또 다른 시점을 배우게 됩니다. 넷째 주에는 활동가들의 증언을 청취하며 생태 현안도 알게 될 것입니다. 목요일마다 배운 것은 화요일의 대화 마당에서 함께 고찰하며 생각도 나눌 겁니다. 토요일의 생태체험으로 교육 내용을 실천하며 사생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연자원이나 중고품으로 작품을 만들 것이며, 친환경 세면도구, 화장품, 세제도 만들 계획입니다. 매달 환경에 대한 도전도(종이컵 금지, 재래시장에서 포장재 없이 장을 보기, 빗물로 화분에 물을 주기 등) 받아들일 겁니다. 참여자들이 이런 의식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잘 지켜내셨으면 합니다.

에코 기장을 향해

생태공동체운동본부가 처음부터 해온 환경 실천은 ‘ECO PROK’입니다. 이 운동은 세 가지 캠페인을 포함합니다. 첫 번째는 ‘생명밥상 빈 그릇’ 운동입니다. 음식 쓰레기 줄이고, 지역 유기농 먹거리를 주요 소비로 하고 텃밭 가꾸기를 주장하는 운동입니다. 두 번째가 ‘산림 살림’ 운동으로 자연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일회용품 가능만큼 금지하며 대신 장바구니와 텀블러 등 사용하는 운동입니다.

▲ 내성천 문제의 핵심인 영주댐을 방문한 기장 생태목회자대회 목회자들과 함께 ⓒ카리나 슈마허

또한 “reduce, reuse, recycle”처럼 낡은 물건을 바로 버리지 않고 수리하거나 수정하거나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청정에너지 운동입니다. 합리적 냉난방을 실천하고 밖에 나갈 때는 불을 끄고 양치질할 때도 물도 잠급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기장치 플러그를 뽑고, 출퇴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행동이며 우리 지구별을 살리는 방법들입니다.

NARI 카페는 생태운동 기관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고 아끼시는 생명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고난 받는 생명을 위해 공부도 하고, 체험도 하고, 실천도 하고, 기도도 할 것입니다. 생태영상을 만들어 SNS로도 뿌리며, 씨 뿌림 주일(4월 2째 주), 환경 주일(6월 20째 주)과 맥추감사 주일(10월 2째 주)을 생태예배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순절이나 대림절도 환경을 위하여 영상과 실천 자료를 제작합니다.

교회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NARI 카페는 임대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수리해야 할 부분이 많아 걱정을 했는데, 영주중앙교회 장로님들이 도움을 주시기로 결정하셔서 오히려 기쁨이 되었습니다. 생명선교 현장의 어려움을 잘 이겨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카리나 슈마허  schumacher.karina@we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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