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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하나님기독교 신학의 새길 찾기 1
김경호 | 승인 2017.09.09 03:28
*올해가 종교(기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늘날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바로잡으려면 그 뿌리의 신학에서 부터 새길을 찾아가야 한다. 오늘 부터 거친 길찾기를 모색하는 글을 연재해본다.
▲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하나님은 홀로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엘로힘)은 이름 부터가 복수형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자신 안에서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완벽한 친교와 소통을 이루시며 거리낌 없는 완전한 일치를 이루신다. 하나님은 한 분으로 존재치 아니하신다. 하나님이 한분 일 때 이미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존재)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인식도 일어나지 않는다. 존재는 인식되려면 비존재가 있어야 되고 존재 아닌 것으로부터 조명되어야 한다. 존재가 존재 자체로 있을 때는 아무런 인식도 일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행동도 일어나지 않고 더더욱 사건이 일어날 수 없다. 외적 존재(他)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홀로 완전하다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홀로 계시지 않는 하나님

하나님은 살아있는 관계의 역동성이며... 그 모양대로, 그 형상대로 우리가 지어졌다. 사랑과 관계의 세계 안에서 하나는 그것 자체가 고통이고 불가능이다. 그래서 인간은 영원히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고 사랑하려고 한다.

▲ 러시아 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그린 삼위일체 이콘.

하나님의 형상이 우리를 홀로 있게 놓아두지 않으신다. 우리 역시 당신과 같은 관계 안의 존재로 만들어 가신다. 하나님은 고정된 실체에서 자신을 찾지 않으신다. 역동적인 관계, 그 관계와 관계가 얽히고 설켜 만들어내는 생명력과 역동성 그것으로 하나님은 우주를 운영하시고 세상을 섭리하신다.

하나님의 완전성이란 것은 그분 홀로 존재하고 홀로 완전하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완전성은 그분 자신 안에 여러 인격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완전하시다는 말이다. 혼자 완전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여럿과의 관계가 시작될 때 그 완전성은 흔들리고 상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상호관계에 의해 휘어지고 때로는 밀쳐지고 당겨질 것이다. 그 모든 관계 안에서, 상호성 안에서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완벽하시다. 그것이 하나님의 완전성이다.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상대를 필요로 하신다. 고독을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은 관계를 맺기위하여 창조하신다. 피조된 세계는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고립된 체계가 아니다. 창조는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한번 행사한 사건이 아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계속 관계 맺기 위하여 창조하신다.

홀로 계셔서 독존하는 하나님, 상호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하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을 향하여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으니...”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 역시 홀로 계신다면 좋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사랑이니 관계니 하는 말들은 그의 본성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단지 그의 장식물과 악세사리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나님을 절대적이고 홀로 완전하신 분으로 이해 할 때, 한국교회처럼 끊임없이 완전하지 못한 것을 분리하고 이단을 감별하며 스스로 독선적인 위치에 머물 수 있다. 이들의 신앙은 타인과 대화나 타협이 불가능하며 이들은 제 잘못은 보지 못한 채 남의 이단성이나 살핀다. 타인을 감시하는 것으로 자기 신앙의 정체성을 삼고, 자기 조직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면 그들이 추구하는 신학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김경호  kim17kh@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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