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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청년들의 의견이 모두 부결되었다”감리회 장정개정위 공청회 한계 드러내
에큐메니안 | 승인 2017.09.12 23:50

“기독교대한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가 9월12일(화) 오후2시 “제32회 총회 입법의회 장정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종교교회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여성과 청년들이 올렸던 개정안이 모두 부결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감리교의 대표적 여성단체인 감리교여성연대와 감리교청년회는 몇 가지를 다시 제안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주장했다.

여성과 청년들의 의견 부결

감리교여성연대에서 장개위에 제안했던 사항들은 ▲ 총회 양성평등위원회 신설, ▲ 과정법 - 양성평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추가, ▲ 목회자 성윤리 강령과 성폭력 특별위원회, 성폭력 특별법 제정, ▲ 출산과 양육에 관한 보호법 신설 등이었다.

또한 감리교 여성교역자회 이름으로 올린 개정안은 ▲ 여성대표 15% 할당제 확대적용, ▲ 장정개정위원회 등 의회 각 분과위원회 성별・세대별 15% 할당제 적용, ▲ 입법의회・총회・연회 분과위원장 여성할당제 적용, ▲ 총회・연회 실행위 여교역자 직권상 대표 포함, ▲ 부부교역자 은급금 지급 차별 삭제 등이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 서울 공청회가 종교교회에서 열렸다.

그리고 감리교 청년회가 올린 개정안은 ▲ 세대별 할당제 세분화 - 5% 50대 미만, 5% 40대 미만, 5% 30대 미만, ▲ 기획위에 청년회장과 여선교회장 1인 당연직 참여, ▲ 지방회 실행부위원회 청년회장 당연직 참여 등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개정 요구가 부결된 것이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다양한 발언들이 쏟아지며 장정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총회 양성평등위원회 신설안을 부결시키고 대신,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에 양성평등에 대한 구절을 하나 넣은 것은 안 된다. 총회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연회, 총회, 입법의회 분과위원회에도 여성할당제 15%를 적용해달라. 특히 건의안심사위원회, 장정개정위원회 등에는 확실한 할당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리교 청년회 한 관계자는 “세대별 할당제를 세분화하여 30세 미만, 40세 미만, 50세 미만 각 5%로 명기하여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가 정책과 입법에 반영되게 해달라. 개교회 기획위와 지방 실행위에 청년회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해달라.”고 주장해 한국교회 내 청년들의 위상을 여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저출산이 여성의 책임인가

특히 이날 감리교 장정 사회신경 부분에 대해 장개위가 수정을 제안한 “가정과 성, 인구정책” 부분, 즉 “우리는 가정과 성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귀한 제도임을 믿는다. 가정을 올바로 보존하여 성적 순결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사명 임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일부일처의 결혼의 신성함을 믿으며, 출산 장려운동에 앞장선다.”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한 감리교 여성 목회자는 ““출산장려운동에 앞장선다.”는 부분만 들어가면 이는 여성들이 이기적이라, 혹은 신앙적이지 못해서 저출산이 생긴다며 여성에게 저출산의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작년 행정총회에서 결의한 “모성보호 정책 연구와 수립”도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모성보호정책의 실현을 통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해 간다.”로 수정을 제안하며 반발했다.

▲ 미리 제출한 개정안이 부결되었음에도 공청회 현장에서 장정 개정을 요구하는 참석자

또한 가정, 성 등에 대한 사회신경 개정안 중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교회 성폭력 문제 등에 대한 명확한 반대를 표명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아가 성폭력예방교육 의무화 등의 실질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줄다리기 끝에 여성들의 의견을 모아 제출한 최종 성안 내용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결혼의 신성함을 믿으며 가정이 건강한 사랑 안에 머물도록 보호하고 성이 폭력에 얼룩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믿으며 모성보호정책의 실현을 통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해 간다.”

공청회를 마치고 나서 한 관계자는 “교회나 총회 내에서 여성과 청년의 위치가 어떤지 여과없이 드러난 공청회였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많이 지치고 피곤하다.”며 이날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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