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인터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게시판에 올라온 반박글에 답하다남구현 교수 인터뷰 반박에 대한 재반박
에큐메니안 | 승인 2017.09.18 19:52
한신대가 총장 선임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큐메니안은 먼저 연규홍 선임 총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한신대 교수협의회 전 의장인 남구현 교수, 마지막으로 한신대 총학생회 이아론 회장과 차례로 인터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구현 교수의 인터뷰 기사에 대한 반박글을 김강호 목사가 게재했다. 남구현 교수는 이에 대한 답변을 에큐메니안에 보내왔다. 에큐메니안은 공정성을 위해 김강호 목사에게 총회 게시판에 올린 글을 게재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일단 남구현 교수의 답변을 싣는다. 이에 대한 김강호 목사의 답변이 있을 경우 게재할 것을 알려드린다.

에큐메니안의 인터뷰에 응해 저의 의견을 제출한데 대해 실명을 언급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셔서 답변을 드립니다. 해당 인터뷰는 에큐메니안에서 기획하여 현 학내 현안에 대해 연규홍 교수, 전 교협의장, 현 총학생회장의 생각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인터뷰 뿐 아니라 세 개 다 보아야 전체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아래 기사를 링크해 둔다. / 편집장 주)

연규홍 교수 http://m.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30 
전 교협의장 http://m.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41
총학생장 http://m.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42

김강호 목사의 질문에는 인터뷰 내용과 관련 없고, 또 저와 관련 없는 질문도 많이 있어서 모든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능한 한 충실히 답해보겠습니다. 추가 질문이 있으면 더 상세히 답변하겠습니다.

1. 김상곤 교수의 논문표절문제에 대해서는 사석에서는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하였으나, 어느 누구도 묻지도 않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위치에 있지도 않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연규홍 교수에 대해서는 인터뷰에서 물어 보았기 때문에 이야기한 것입니다. 김상곤 교수에 대해서는 왜 일언반구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질문하신 김에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두 사안은 몇 가지 점에서 서로 맥락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윤리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해당 대학의 연구윤리위원회에서 판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교육부나, 법원에서조차 이를 존중합니다. 김상곤 교수의 경우 서울대에서 결정문을 통해 연구부적절행위(인용 및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것)는 있었으나 연구부정행위, 즉 표절은 없었다고 판정하였습니다. 연규홍 교수의 경우는 한신대의 학술진흥 및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논문표절은 사실이라고 판정한 것입니다. 회의록은 아래 공개되어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hs70th/photos/pcb.1074038506032906/1074038432699580/?type=3&theater

해당 대학의 판정에 대해 개인 의견으로는 섬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논문표절 여부에 대해서는 각기 해당 대학의 연구윤리 위원회의 판정을 일단은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 연규홍 선임 총장의 논문 표절 심의에 관한 결과보고서 ⓒ에큐메니안

두 번째는 표절의혹에 대한 대처가 다릅니다. 김상곤 교수는 표절은 아니나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는 부적절했던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연규홍 교수는 논문표절 관련해서 본인의 이메일에서는 ‘전혀 문제 없다’고 판정되었다고 하였고, 법인관계자는 논문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다가, 이번의 에큐메니안의 인터뷰에서는 번역 및 요약해서 제출하는 것은 통례였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표절 사실에 더해 거짓말과 말바꾸기까지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저의 인터뷰에서는 그 사이에 공개된 당시의 회의록과 에큐메니안의 연규홍 교수 인터뷰에 근거해서 그것을 논문표절이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음모, 정치적 책략 등의 수사를 써서 공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니라 본인이 나서서 사실 확인과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하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세 번째는 김상곤 교수는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부 장관으로 선임되는 과정에 문제가 된 것이고, 연규홍 교수는 총장이 되는 과정에 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총장은 직접 학위를 수여하는 공적인 기관의 수장이 되는 것이고, 바로 제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이고, 저희 과에서도 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므로 직접적인 문제가 된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재직하고 있는 사회복지학과에서는 논문지도를 엄격히 하고 있어, 학생들이 힘들어 하지만 그만큼 졸업생들의 자긍심이 높습니다. 연구자의 길로 나서서 박사, 교수가 되는 졸업생들도 있고, 학외 학술논문 공모에서 국내외의 유수한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경쟁하여 석사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아온 학생도 있습니다. 외국논문을 번역해서 대충 학위를 받는 것이 통례인 대학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문제제기에 나선 것입니다.

2.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했다고 봅니다. 세세하게 따져 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일단 큰 흐름을 보기로 하지요.

작년도에 학내 총장후보 선출과정에 규정개정의 절차적 문제가 나중에 제기되었고, 무엇보다도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 아래 선출된 후보가 이사회에서 거부되면서 사태가 커졌습니다. 총회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사회 총사퇴 권고안과 정관을 개정할 것이 결의되었습니다. 정관이 개정되고 이사회가 교체된 후 학내 절차를 거쳤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시간도 충분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8월말에서야 이사회가 정관만 개정하고 (그것도 11월초까지 교체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학내 절차는 시간에 쫓겨 진행되지 못한 채, 기존 이사회가 총장을 선출하였습니다. 작년에 선출과정에 참여했던 후보 중에도 101회 총회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하여 이사회의 절차에 응하지 않거나, 학내의 민주적인 절차가 진행되기 힘들어지면서 사퇴한 후보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총회의 결정과 학내의 민주주의 절차가 심하게 훼손되어진 것이지요. 이 문제의 책임이 어디에 있을까요? 총회의 결의를 존중하여 이사회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 학생들에게 있을까요? 기회를 주었는데 개학 후 8일 만에 후보를 선출하지 못한 4자협의회에게 있을까요?

이 과정에 잊지 말아야할 것은 지금 시기에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민주적 총장 선출’이 국공립, 교수/학생/직원단체를 막론하고 일종의 시대적 과제로 제출되고 있고, 교육부 장관이 천명할 정도로 전체적 방향이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촛불항쟁으로 민주화된 대학의 경우 언론에 보도될 때에는 항상 이화여대의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달에 원만히 해결되었다면 우리 학교는 민주적인 총장 선출에 가장 앞선 대학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작년도의 문제 의식을 잃지 않고 학내의 민주적인 절차, 이사회의 존중, 총회 인준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어야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겠지요.

▲ 연규홍 선임 총장 논문 표절에 관한 연구위원회 회의록 ⓒ에큐메니안

3. ‘산학협력단 비리를 제가 덮고 갔다는 사실’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분명히 제시해야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전 산학협력단장이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래 제가 교협의장을 하는 동안 많은 교수들이 문제 제기를 하여 교협에서는 성명서가 나갈 때 마다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학교측에 자료 요청을 하였으나 답을 받지 못하였고, 교협 내에 특위 구성을 시도하였으나 일을 맡아 할 교수가 부족하여 구성하지 못한 바는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야말로 교수들의 자치조직인 교협만이 아니라 학교 집행부, 이사회가 제대로 꾸려져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4. 학생들을 선동하여 자신의 패권을 쥐려했던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과 과오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히 이야기하여야 답을 주든지, 회개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약 작년 이래 교수 학생이 직선제로 총장 후보를 선출하였던 과정들을 선동과 패권 싸움으로 이야기하신 것이라면 이는 ‘학자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것이었다고 다시금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임용되었던 사실을 기억하고 과오에 대해 회개하라는 부탁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예수의 가르침은 성전과 율법이 우상이 되어 이로써 하늘나라를 가리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 대적해 무지렁이 민중의 편에 서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다시 삶을 택한 예수 정신을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고, 이것이 틀리지 않다면 과거 독재정권에 굴하지 않고 고통 받는 민중의 편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앞장서 나선 한신, 기장 이야말로 예수 정신의 본보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으로 임용된 것이 무슨 의미인지, 무엇이 과오인지, 왜 회개해야하는지 하는 질문은 다시 던져져야하겠지요. 지금 시대에는 무엇이 우상으로 하늘의 뜻을 가리고 있을까요? 하늘의 뜻을 이 땅위에 이루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민주주의, 적폐 청산 등 우리 시대의 징표를 과거의 한신, 기장의 정신을 살려 한신에서는 어떻게 현실화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기사에 대해 기장 홈페이지에 질문을 하셔서 답을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기장 홈피 아이디를 만들었고, 소속을 제가 적을 두고 있는 경동교회로 하였는데 해당 교회에는 작년 초부터 출석하고 있지 않고 있음을 밝힙니다. 문제가 되면 변경하겠습니다.)

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큐메니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55(충정로 2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생명의집 204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8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