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총학생회는 학생들과 함께 102회 기장 총회가 열리는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회 측은 “한신학원 이사회는 101회 총회 결의 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고, 15차에 걸칠 4자 협의회 협의사항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 한신대 학생회가 기장 총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 현대호텔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표결처리로 이루어질 한신대 연규홍 총장 인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윤병희

학생회 측은 또한 기자회견에서 신학생시국회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신학원 이사회와 연규홍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학생회 측은 “한신학원 이사회는 학내구성원들의 논의와 절차로 만들어진 총장선출규정을 반려한 채 자격도 없는 이를 총장직에 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표절로 학자의 자격을 잃고 성추행으로 목사의 자격까지 내버린 이를 총장에 앉히기 위해 한신 이사회는 어떠한 비판에도 그들만의 결의를 강행했다.”며 이사회의 파행운행을 언급했다.

또한 학생회 측은 “당사자인 연규홍은 모든 문제제기를 정치적인 계략이라면 무마하려 하고 있다.”고 연규홍 교수와 날을 세웠다.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회 측은 한신대 학생 및 교수 1100여명의 서명지를 총회에 전달했다. 총회장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했으나 이재천 총무가 나와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

▲ 이아론 총학생회장이 한신대 학생들과 교수들의 서명지를 이재천 기장 총무에게 전달하고 있다. ⓒ윤병희

학생회 측이 전달한 서명의 내용은 연규홍 교수 총회 인준 부결과 연규홍 교수의 자진사퇴이다.

서명지를 전달받은 이재천 총무는 “30여년 전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명지 전달을 마친 학생회 측은 총회장소에서 피켓팅과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계속 학생회측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 이 유인물은 신학생시국회의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이다.

그러나 화요일 회무처리 때 목요일 오전으로 앞당겨졌던 한신대 총장 인준 표결처리는 회의록 보고와 위원회 보고가 끝나지 않았고, 안건심의보고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 많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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