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기장총회는 연규홍 교수를 총장으로 인준처리했다. 서리 인준 여부를 묻는 안건에 대해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한신대학교 학생들은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나는 가운데 한 학생이 서러움에 못이겨 흐느껴 주저앉아 있다.

▲ 연규홍 교수가 기장 총회에서 총장으로 인준을 받아 취임했다. ⓒ윤병희

오후 3시가 넘어 발표된 결과는 682명 총대 중에 표결에 참여한 541명 중에 찬성 274, 반대 259, 무효 5표, 기권 3표다. 연규홍 교수는 가까스로 3표 차이로 과반수 찬성을 넘겨 총장 인준의 벽을 넘었고, 기장의 마지막 희망 출구는 한신대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열망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연규홍 교수는 인사말에서 위대한 한신, 제2의 한신 르네상스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가부를 물어 제6대 신대원장으로 인준받은 김주한 교수는 영광이지만 무거운 마음이 크다며 신대원과 교회에 파괴와 도전이 엄청나다고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총회 개회 직후 절차보고에서 목요일 오전 중에 총장 서리 인준 안건을 처리하기로 절차를 조정했으나, 논쟁이 치열하여 점심 이후까지 미뤄지다가 후보자의 인사말도 생략하고 비밀 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들어갔다.

인준 절차에 앞서 한신대학교 개혁발전특별위원회(이하 특위) 보고 차례에서 특위 위원장 서재일 목사는 총장서리를 선임한 이사회가 작년에 자진사임을 권고 받은 구성원들로 동일하다는 점과 28차에 걸쳐 모아진 4자협의회 의결안들이 수용되지 않았다며 총장서리 선출 자체가 무효라고 보고한 바 있다.

▲ 기장 총회가 연규홍 교수의 총장 인준을 결정하자 한신대 한 학생이 주저앉아 울었다.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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