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교인, 청년 등 기독인 50여명이 평택 대추리를 방문하고, 평택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정의롭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기도했다.

▲ 평택기독인연대가 주최한 기도회를 마치고 9월1일로 2주년을 맞은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 ⓒ 이정훈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기독인연대>(이하 평택연대) 참가단체 회원들은 1일(금)을 '평택 방문의 날'로 지키고 대추리를 방문,  평화공원에서 기도회와 주민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평택연대는 정부가 지난 7월28일 정부가 밝힌 강제 퇴거를 위한 '주택 인도 가처분 신청'과 불법 영농 고발, 빈집 철거 등 조치에 대해, 기독교계의 반대 입장을 밝히고, 4년째 미군기지 확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연대하기 위해 '평택 방문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평택연대의 기도회에서 조헌정 목사는 설교를 통해 “평택은 100여년 동안 한반도의 약탈과 수난의 세월이 담겨있는 땅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은 평택을 또 다시 외래의 싸움터로 말려드는 일"이라고 말하고, "평택 주민들의 기도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또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운동은 본질적으로 평화를 위한 운동"이라고 말하고,  “평택에 평화를 심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며, 따라서 기독인들이 이 운동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9월1일로 731일째 개최되고 있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 촛불집회에도 참석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 9월1일로 2주년을 맞은 촛불집회에 주민들과 함께 했다. ⓒ 이정훈

2주년을 맞이한 주민촛불집회는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고 있었고, 문정현 신부도 참석, “벼랑 끝에 내몰린 주민들에게 더 이상 어디로 물러나라는 것이냐”며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정부의 '빈집 강제철거'와 '주택인도 가처분신청' 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지금까지 지켜 온 이 땅을 한 평도 내 줄 수 없다”,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평택 방문의 날' 참가자들은 "교회들도 대추리를 방문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다"면서, "가장 외롭게 고립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교회의 역할 아니겠냐"고 입을 모았다.

현재 대추리는 마을 입구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아야 하지만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며,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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