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ㆍ한기총),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은 9월2일(토) 오후2시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사학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과 관련 정부를 비난했다.

▲ 한기총과 재향군인회는 시청앞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공동 개최하고 사학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현 정부의 실정이라며 비난했다.         ⓒ 이정훈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ㆍ국민대회’는 경찰 추산 4만5천여 명이 첨석,  ▲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중단과 한미동맹의 강화 ▲ 사학악법 개정 등을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님, 현 체제 유지 배려해주실 것을 간곡히..."

한기총 등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개정 사학법을 철회하고 사립학교 운영은 사학재단에, 국공립한교 운영은 교육부와 교육청에 맡겨야" 하며,  “천문학적 액수의 국방비 증액을 불러와 경제회복에 큰 부담을 초래할 전시작통권 환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세계평화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부시 대통령님, 한국군이 대북 독자 방위능력을 갖출 때까지 전시작통권을 현 체제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란 내용이 담겨있었다.

▲ 참석자들이 북한의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 이정훈

한기총 회장 박종순 목사는 개회사에서 “정부는 오만과 파행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 목소리를 들려주는게 마땅하다”며 “정부는 개정사학법을 통해 선교를 짓밟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정부와 한국교회가 양날의 칼을 서로에게 들이대는 현실에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로 양보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행사 전부터 인공기를 태우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도 보였다. 향군 관계자들은 “타도하자, 김정일. 북 수괴만 제거되면 세상에 평화는 온다”는 발언을 하며, 경찰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인공기를 불태웠다. 이에 경찰들은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으나 이들은 언성을 높이며 경찰과 맞섰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